이름 : 미친자유 소유의 두 발
나이 : 상상에 맡김^^
상태 : 하이힐의 부작용으로 새끼발가락의 형태가 변형됨
사진상으로 발길이가 다르게 보일 수 있으나,
모델의 발 위치선정의 부작용임..^^
취미 : 여름이 시작될 무렵, 엄지발가락에만 흑장미색을 칠함
크리스마스때면, 색깔이 다 빠져나감 -.-;;
길이 : 22 Cm
발목둘레 : 19 Cm (팔찌를 걸고 다닐때도 있음)
병력 : 무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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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실한 모습으로
나를 데리고 살아줘서 고마워
내가 가고자 했던
어느 곳이나,
너희가 없었으면
아마 가지 못한 곳이 더 많았을거야
그리고 사는게 참 불편했겠지...
누워 있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
항상 발바닥을 지구중심쪽으로 놓아서
미안해..
요즘엔 나의 허리라인을 위하여
5킬로미터씩 달려주는 너희들이
참 고마워..
너희들이 내 신체 어느 곳보다
이쁜 라인을 갖고 있어,
나 사는동안,
큰 힘이 되었음을 고백할게
얘들아,
우리 혈관의 피가 순환하는 날까지
사이좋에 사랑하며 지내보자..
응?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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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못다한 이야기,
이미 사이버상에서 많이들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진을 보고 적은, 고은님의 글을 보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수행자의 발같다고 표현을
했더군요..
38세 발레리나 강수진님의 두 발 모습입니다
쥴리엣의 연기를 하기 위해,
최고가 되기 위해,
30여년의 피나는 연습으로
쥴리엣이 되었지만,
그녀의 발모양은 사진처럼 되어버렸지요..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발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녀가 최고의 자리에 있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그동안 흘린 피눈물을
우리들이 느낄 수 있기 때문...
그게 이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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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님은 평생을 두발을 희생하며
한 길에 정진했습니다
나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그동안 너의 무엇을 태워가며
살아왔는지...
뜨거운 가슴?
차가운 이성?
님들은 어떠신지요...?
2004/09/02
- 미친자유
Tempo de valse from Swan Lake / Tchaikov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