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각 &

교과부와 교육감의 대립을 바라보며,

미친자유 2010. 7. 10. 02:51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정리하며 찾은

지난 5월 28일자의 사진이다.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참석차 학교에 들어서는중,

따리의 친구들을 만나

대형거울을 보며, 함께 인증샷을 날렸었다,

 

핸드폰카메라이지만, 셔터소리를 앞두고

모델들의 자세가 바뀌어진다.

1번과 3번 모델, 서 있는 다리 모양이 프로답다^^

 

나는 뭐, 작은 카메라이니, 저렇게 어정쩡한 자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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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오늘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심야토론의 방청객 발표자로 발언하라는 제안을 받았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내가 아는 지인에게로 토스했고,

토스받은 지인은 거꾸로, 나를 추천했다고 한다.

 

심야토론의 주제는 교과부의 정책과 진보성향의 교육감 몇 님의 충돌인듯 하다.

교원능력개발평가와 학업성취도평가 등의 찬반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게 될 것이다.

 

서로의 추천에 웃음지으며,

나는 그녀의 옆자리, 혹은 뒷자리에 앉아 순수 방청객으로

그녀를 응원하려 한다.

내가 무식하고 싸가지 없는 님이라고 공개적으로 지목한 조땡땡 의원이

또 다시 출연하는가보다. 어떤 의견으로 토론자의 의무를 다할지 기대가 된다.

 

 

나는 부모이자, 학부모이다.

교육 관련한 정책입안자 혹은 각 도의 교육대빵님들께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가 있음을 학부모 자격으로 감히 말씀드리고자 한다.

 

당신(극 존칭)들이 교육계 수장이라 할지라도

정책에 관한 한, 학부모까지 <교육 대상자>로 착각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는 바람직한 학부모의 학교참여를 위한 <학부모 교육>과는 다른 의미이다)

 

 

수요자 없는 정책은 없다.

하여, 교육수요자(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무시한,

그대들의 취향, 성향, 교육관에는 무심하려 한다.

 

그 자리, 교육 대통령 자리만큼의 역량을 갖추시길 앙망한다.

진보이든, 보수이든, 그대만의 목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라 할지라도,

그대들을 선택하지 않은 수 많은 학부모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는 말이다.

 

교총과 합의하에 교장공모제 정책이 변경되었고,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서울시 교육청은 파행수업여부 조사를 실시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3개 학교중, 1개 학교가 파행수업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공약대로 실천하지 않는 모 교육감을 두고 말이 많은가보다.

 

 

80% 이상의 지지율이라면 모를까,

결과는 엇비슷한 상황에서

본인이 생각했던 다른 의견이라하여, 저버릴 수는 없었을 듯 싶다.

 

진보 명찰, 보수 명찰,

다 떼어버리고, 학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미성년자 학생들의 대변인이 되길 바란다.

 

 

다양한 의견에서 합일점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보수, 진보 명찰을 앞세워

진보 혹은 보수 성향의 선생님, 학부모, 학생만을 위한

교육정책을 주장하는 오류를 피해주길 바란다.

 

이미 당신은, 당신들은

진보도 아닌, 보수도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교육대통령이지 않던가?

 

**

 

월요일에는 교과부 이주호차관 나리와의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교육 살리기, 사교육비 절감, 창의성 있는 인재육성,

다 좋다. 화두가 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학업성취도평가에 관한

내 생각은 내일 방송을 시청한 후, 그리고 이주호 차관나리를 만난 후,

적어 볼 작정이다.

 

정부 정책과 다른 의견 교육감의 부딪힘을 보면서,

가슴이 멍먹하다.

주 별로 법령이 다른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크지도 않은 이 땅에서,

시, 도 마다 다른 교육정책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언론사 기자님들,

정확한 표기로 보도해 주시길 바란다.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평가>이며

<교원평가>가 아닌, <교원능력개발평가>로 보도해 주시면 좋겠다.

 

학업성취도평가로 스트레스 받는 것은 학생들이 아니라,

크게는 각 시도별 교육감, 교육장, 학교급별 과장, 단위 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내신과 상관없다며, 룰루랄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No test, No loser를 외치며, 가두시위도 하고 있지만 말이다.

학부모 단체의 의견이라고 그것만을 홍보하여, 수용할 문제도 아니다.

학부모 단체에가입하지 않은, 드러나지 않는 수백만의 학부모들의 의견을

상상하시라. 어떤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수많은 선생님들의 의견과

직접적인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말없음표를 상상하란 말이다.

상상해서 안되면, 당당하게 의견을 물어주길 바란다.

 

이 또한 지나갈테지만,

그리고 결과가 어찌되든, 말없이 따르는 수많은 선생님, 학부모, 학생들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자신들이 차고 있는 명찰을 내세우는

영낙없는 정치판 같기에 하는 말이다.

 

교육정책은 정통한 정치판과는 달라야하는 것 아니냐 말이다. 끝.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