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의 2구간 순례길은
솔밭공원에서 시작한다.
3.1Km로 1시간 10분이 소요되며
난이도 "하"인 순례길..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길을 걷다보면
섶다리를 만나는 곳까지
4.19 민주묘역을 비롯한
선열들의 얼을 되새김할 수 있는 곳이다.
내 경우는 1구간 소나무숲길을 출발하여
2구간까지 걷기를 선택해 이어지는 길을 걸었지만,
순례길을 시작으로 선택한다면,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에서 버스 120,153번을 탑승한후
덕성여대입구에서 하차하여 길건너 5분을 걸으면
솔밭공원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순례길 구간 입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좌측에 위치한다
순례길 구간의 시작
초입부분에서 만난 젊은 엄마와 네다섯쯤으로 보이는 아들
근심이 많고, 외롭고 불행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은
혼자서 조용히 하늘과 자연과 신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가는 것이다.
안네 프랑크가 말했다
나는 그래서 혼자 걷기를 선택했다.
순례길을 걷다
좌측으로 보이는 국립4.19민주묘지
내가 걸었던 날이 광복절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안내표지판의 글을 읽으며
마음을 보낸다.
누워계신 그 분들께
광복 66주년 기념
국립4.19민주묘지 방문..
북한산둘레길에서 바라본 4.19묘지
1963년 건립되어 290명 영령이
잠들어 계신다.
개인보다 국가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이 있으리라.
** 그 날 현장에서 페이스북에 적었던 메모..
허걱..
뉴스에서 가끔 듣던 멧돼지 출현에 관한 글이다.
혼자 걷는 길에 약간 두려움이 생겼다.
앞서 걷는 누군가와의 거리를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반대편에서 걸어오신 그 분의
모자우산이 우껴서 뒤를 돌아 갑자기 셔터질을 했다.
나는 정릉동 표지판을 따라 걷고 있다.
강재 신 숙 선생님의 묘소가 있다.
묘소 입구이다.
순례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수많은 나무들
수많은 나무들중에는 생명을 잃고 누워있는 그도 있다.
하지만 죽은 생명위에서는 다른 생명들이 자라고 있다는,
이 또한 세상의 이치리니..
동강난 죽은 생명의 밑둥너머로 살아있는 생명들이 숨을 쉰다.
좁은 산길..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다.
광복절에 만났던 밤송이는 지금쯤은 여물었겠지..
솔밭공원을 출발해 1.3Km를 걸어왔다.
주택가에 들어서니 순례길을 안내하는
초록의 선이 보였다.
살아있는 생명에서 또 다른 생명으로 자라는,
산 길을 걷는 이들을 응원하는 걷기운동의 효과
백련교에서 만난 우측통행 게이트
우측통행을 하라는 의미는
오가는 걷는이들의 숫자를 파악하기 위함이리라
제법 길게 떨어지는 폭포를 만났다.
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를 감상하라며
시집이 놓여져있다.
비 올때를 대비한 비닐커튼까지 갖추었다.
애국선열 단주 유 림 선생의 묘소이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섶다리
섶다리는 등나무, 소나무가지, 진흙으로 놓여진 임시다리라는 뜻이라고..
내가 기억하는 섶다리는
정선 동강의 그것이다.
강을 사이에 둔 마을주민들의 왕래를위해 매년
물이 줄어든 겨울 초입에 놓았다가
여름철 불어난 물에 의해 떠내려갈 때까지 사용된다고 한다
낙엽도 간간이 보인다.
계곡의 물소리는 목뒤로 흐르는 땀을 잊을 수 있다.
정릉동을 향해 고고씽
다리 위에서 계곡을 담았다.
이 준 열사, 이시형 선생 묘역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준 열사 묘역이 보인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여기서부터는 흰구름길 구간이라는 안내글
드디어 순례길 순례를 마쳤다.
순례길을 나오니 우측으로 통일연수원이 보였다.
통일연수원 앞에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수유역에서 내렸다.
2시부터 3시 17분까지
1시간 17분 걸린
나만의 순례길을 마무리한다.
검단산 이후,
등산용 의상을 구매했다.
자, 다음은 3구간으로..^^
2011/08/15
- 처음처럼
'마음이가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둘레길, 4구간 솔샘길 (0) | 2011.09.09 |
---|---|
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0) | 2011.09.09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 (0) | 2011.09.09 |
검단산 산행기(정상에서 현충탑코스) (0) | 2011.08.30 |
검단산 등반(유길준묘소 방향) (0) | 2011.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