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바라보기,

'ㅇㅇ大 우유女'에 대하여,

미친자유 2010. 5. 18. 11:28

 

 

 

 

 

 

어제 실시간 검색어에 <ㅇㅇ대학교>가 있어,

교육관련한 일이려니 했는데, 이건 무슨 일이랍니까?

사건 당사자 따님이 올린 글에 덧붙혀진

여학생 휴게실에서의 논쟁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까지

인터넷에 떠돌고 있더군요. ㅡ.ㅡ

 

녹음한 당사자가 익명으로 올렸기에,

저작권법에는 저촉되지 않는 것 같아 올려 봅니다.

그리고 간만에 음성파일 들으면서 풀어쓰기도 해 봅니다.

조찬간담회 연설문 10여년전 풀어쓰기하고, 간만의 일입니다.

 

<ㅇ대 루저녀>에 이어, 이번에는 <ㅇㅇ대 우유녀>라고 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가 경험한 30대에서 40대 초반 <튀는 남자세계>에서의

<존나>와 <시발>은 술 들어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일상적인 말이더군요.

<욕>이라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의성어>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헤럴드경제 뉴스에 실린 것입니다.

                              만든이는 네이트 스파이더걸즈님

                           '아줌마가 치울때까지' 기발하십니다.

                                                                                       

 

 

그들보다  어린 청소년이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의성어> <감탄사>

라는 말이 맞지 싶습니다.

<존나>는 <너무>를 대신한 말로,

<시발>은 <짜증나>를 대신한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 자식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화에서는

그 말 <존나>와 <시발>이 빠지면 대화가 안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존나>와 <시발> 금지단어입니다.

밖에서는 하리라 생각합니다.

 

**

 

한 달 전쯤  식당에서 있던 일입니다.

 

손님은 많은데, 말하는 손님도 별로 없고,

예전 분위기 같지 않더군요.

바로 앞 테이블의 <20대 초반 그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발, 지가 뭔데, 비교질이야? 존나 웃기지 않냐?>

뭐 이런 식의 말들을 일행인 남자 분에게 거침없이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듣다듣다, 남편이 한 소리 했습니다.

아이들 많은 식당인데, 말 좀 곱게하면 안되겠냐구요.

그러자 그녀가 말합니다.

 

<아저씨, 낮술 하셨어요? 왜 참견이예요? 재수없어.>

제가 거들었습니다.

<다른 분들 식사하는데, 두 분 다 그만하시죠..>

 

<존나 재수없네.. 야.. 나가자..>라는 말을 하고

그들은 식당에서 나갑니다.

 

이후, 식당은 예전처럼 대화하며 식사하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식당에서 나와, 충격받은 남편에게

<요즘 애들, 그런 말은 일상적인 말이니깐 참아>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 역시, 맞다고 동감했습니다.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모범생 역시..

<시발> 정도는 말끝에 붙히는 것이 일상적이라고 합니다.

 

아, 어디서 부터 고쳐야 하는 것일까요?

부모세대에서는 확실한 <욕>의 개념이었던 말인데,

요즘 아이들은 <의성어>와 <감탄사> 정도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음을..인정하고

그냥 들어주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아니면, 국어사전에 신개념 단어로 등극을 시켜야 하는 것일까요.

 

ㅇㅇ대 그녀가 화장실에서 <조카>라고 한 말에 대한

어른의 분노로 시작된 이번 일.. 녹취 내용보면,

두 분 다.. 다시 한 번 자신이 한 말을 들어보시면..

조금은 조금은,

그 당시의 <분노>에 대한 표출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에게 <쌈새> 혹은 <시모노세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농담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화 났을때도 사용합니다.

대답하는 녀석이 더 걸작이긴 합니다.

<네. 알겠어요. 쌈새엄마^^>

 

아래 글은 어른이신 그 분의 따님께서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녹취음성파일과 녹취록을 게시합니다.

 

따님은 어머님 입장에서 적으셨을 것이고,

우유녀의 입장이 아직 없긴 하지만,

<청소부아줌마>가 이유는 아닌듯 합니다.

그러니, 따님께서도 엄마가 <청소부라서 무시당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녹취파일 인터넷에 올리신 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조함으로 바짝바짝 마르던 피부가

어느새 이 눅눅함이 실증나는 것은,

참으로.. ㅇㅇ한 나입니다 ㅡ.ㅡ

 

 

 

- 처음처럼

 

 

 

 

 

 

 

 

          제가 태어나서 가장 비참하고, 제 자신의 존재가 쓸모없어 보이는 날이되었습니다..
          딸뻘 되는 여학생에게 어머니가 갖은 모욕을 당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어머니께서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시지만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희대 학생분 들이라면 좀 더 유심히 봐주세요ㅠ_ㅠ
          특히 이 현장을 목격하신 분 있으시면, 힘을 실어주세요



          때 : 2010년 5월 13일 12시 15분경
          장소 : 경희대학교 청운관 지하 2층 식당 정문 옆 남쪽 여자화장실과 여학생 휴게실


          화장실 정리를 하려고 가보니 여학생 둘이 단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음.
          거울 밑 선반??에 휴지와 500미리짜리 우유가 있어서 휴지는 버리려고 집고
          건들여보니 남아 있길래 휴지만 버리려고 가는데

          문제의 여학생 : (진짜 앙칼진 목소리로) 아줌마!!!이거 치워요!!!!!이거 왜 안치워!!!!!
          청소아줌마 :     (멍하게 쳐다보다) ..학생 왜 그러게 말을 해..?
          문제의 여학생 : 아줌마가 하는 일이 뭐에요?!! 이런거 치우는 일이잖아요!!!
          청소아줌마 :     우유가 많이 남은거 같아서..주인 있는 우유인줄 알고 안치웠어요..

          청소아줌마가 우유를 치우는 사이


          문제의 여학생 : 조카 재수없네..하고 나가버림

          청소아줌마는 처음에는 너무 당황했으나 정신을 차리고 가버린 여학생을 찾으러 감.
          여학생 휴게실에서 발견하고

          청소아줌마 :     학생 나와봐..
          문제의 여학생 : 이 여자 미친거 아니야?!!왜 온거야?!!!
          청소아줌마 :     나 억울해서 사과받으러 왔어..말을 왜 그렇게 해..학생은 조카 재수없다고 하고 갔는데

                                조카가 무슨 뜻인줄 알고 한거냐고. 남자 성기에서 나온 말이라고..
          문제의 여학생 : 유식해서 좋겠네요.
          청소아줌마 :     우유가 들어 있길래 안치운건데, 학생에게 이거 버려라 저거 버려라 들어야하겠어..

                                얘기하러 왔으니까 휴게실 밖으로 나와봐요



          휴게실 지킴이 : 여기 여학생 휴게실이니까 조용히 해야 되요.
          문제의 여학생 : 저 미친년 좀 데리고 가라고!!
          휴게실 지킴이 : (다시한번 )조용히 해주세요.
          청소아줌마 :     나도 알고있어요. 하지만 나 너무 억울해서 저 학생에게 사과받아야겠어요
          문제의 여학생 : 야, 이 미친년아 너 나한테 맞아볼래? 그러고는 욕을 엄청함

                                ( 이 x년, 씨x년, 등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엄마뻘 되는 사람에게 퍼붓음)
          청소아줌마 :     (그 말듣고 맞을 생각하고 그 여학생 쪽으로 가면서) 때릴꺼면 때려봐
          문제의 여학생 : (앉아있다 일어서서 여학생 휴게실 화장대 앞을 쳐다보더니, 조그만 휴지를 발견하고 )

                                아줌마 하는일이 모냐구, 저런거 치우는 일 아니냐고!

                                저거 빨리 치우라고! 저거 치우고 의자에도 있으니까 저것도 치우라고!!
          청소아줌마 :     (열받으심)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해.. 왜 니가 나한테 치우라고 말을 하냐고.

                                그리고 왜 욕을 자꾸하는거냐구.

                                나도 욕 할줄 아는 데 난 너랑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욕 안하는 거라고. 욕 하지 말라구.
          문제의 여학생 : 내가 언제 욕을 했냐고!!!
          청소아줌마 :     (화가 폭발하심) 내가 미친년이 아니라 니가 미친년이구나..하고 나옴
                                (여학생 휴게실을 나오면서 문 바로 앞에서) :

                                (여학생 휴게실에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학생들 그러는거 아니야..이렇게 하면 안되지..

          착한 학생들이 쫓아나와서


          착한학생들 :    아줌마 미안해요. 쟤가 아까 여학생 휴게실 들어와서 남의 자리도 지 자리라고 뺐었어요..

                               저 학생이 무서워서 말을 못했어요. 아줌마 그냥 똥 밟은 셈 치세요
          청소아줌마 :    (저런 학생이 경희대 수준이 되는지 의아해서) 쟤 경희대 생 맞아요..?

          착한학생 :       맞으니까 있겠지요..죄송해요..
          청소아줌마 :    고마워요..


          이상이 저희 어머니께서 당하신 일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어머니의 딸(24)이구요.

          네, 우리엄마..사랑하는 우리엄마 경희대학교 청소부 일 하십니다....그게 그렇게 무시당할일인가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합니다.. 그 여학생이 매우 큰 키라 굉장히 위협적이었다고 하는군요.


          저희 엄마,,자식 뒷바라지 한다구 안하던 청소부 일까지 하시는 분입니다.
          제게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신,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분이에요..
          그런 엄마가 오늘 집에 오셔서 저한테 얘기하시면 우시더라구요..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정말 너무 화가나고 속상합니다.
          미칠꺼같아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청소부라고 무시당해도 되는겁니까? 그 학생은 고아인가요? 애미애비도 없답니까?
          저렇게 몰상식하고 무개념한 학생이 있다니요. 엄마뻘 되는 사람한테, 저게 할 말입니까?

          솔직한 제 심정은.. 그런 여학생은 전체적으로 망신을 당해야 정신을 차릴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자기 보다 힘쎈 사람에게 당해봐야 알겠지요..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그냥 사과만 받아도 좋겠다고 하셔요..

          그렇지만 그 학생의 이름이나 과조차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 마음을 한참을 다독여주고, 늦어서야 제 방에 들어가 한참을 울다 선잠을 들었어요..

          화가 나서 잠도 안오더라구요..

          엄마랑 같이 손잡고 울었어요..
          그리고 말했지요..
          꼭 성공하겠다고...이런일 당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이죠..
          정말 한숨 나오는 세상입니다..어떻게 해야하나요..?

 

 

 

 

 

 

이하는 여학생휴게실에서 누군가 녹취한 내용을 풀어 적어 보았습니다.

라이브 녹취내용 <- 클릭

 

녹취한 님도 대단하시지만, 실제로 들은 그녀들의 대화는

대략난감입니다.

 

 

 

어른

내가 너한테 막말했어? 나는 막말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줄 알아?

난 너 같은 사람 안 되기 위해서 안 하는거야.

학생

아니, 화장실에서 이 아줌마가 내 책을 %^$##@ 안쪽으로 놓아둔 것 치우라고

했더니 여기까지 따라와 가지고 ^$#*@# 이 아줌마가 미친거지.

어른

아니, 휴지가 있길래 휴지만 치우고 우유는 먹다 말았기 때문에

우유는 안 버린 것뿐이야. 그랬더니, ‘아줌마! 이것 치우세요!’

아니 그게 말이 돼? ‘아주머니 이것 치우세요’도 아니고

‘아줌마! 이것 치우세요!’ 내가 니 종이냐고? 내가 니 종이냐고?

학생

그것 내가 쓰고 있던 것이구요, 아줌마는 치워야될 것을 안치우고

엉뚱한 것을 치운거잖아요.

어른

휴지를 내가 치웠으면, ‘아줌마, 내가 쓰던거니깐 치우지마세요’

그렇게 하든가.

학생

내가 아줌마 때문에 그것까지 해야겠어요? 나 이 아줌마랑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좀 내보내면 안돼요?

어른

못나가겠는데!

관객

좀 조용히 해주세요.

어른

내가 직장을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못나겠는데!

학생

학생들 쉬는 곳인데 뭐하는거야. (잘 안들림)

어른

미친년??

학생

미친년이야. 진짜 존나 싫어. 미친 것 아냐?

어른

나와 봐! 나와 봐!

학생

니가 뭔데 나와라 마라야. 미친 것 아냐!! 이년이 진짜 맞고 싶나!!

어른

니가 나보고 년이라며? 야, 맞고 싶다.

학생

이것 치우고 꺼지세요.

어른

난 너한테 사과 받고 나가야돼. 니가 나한테 욕을 해?

학생

난 욕한적 없어. 이 아줌마가 싸이코지. 니가 싸이코지. 니가 욕한것처럼

들렸나부지. 난 욕한적 없거든!

어른

아. 너 혼나야겠구나 혼나야겠어.

학생

야!! 아줌마, 이거나 치워!! 이것 치우고 꺼져!!

어른

내가 %$&# 아, 미친년아.

학생

이것 치우고 꺼져.

어른

저러고도 학생이라고..

학생

미친년 존나 시끄럽게 지랄이야 어디서.. 미친년이 지랄이야!!

야!! 이것 치우고 꺼져!! 이 씨발년아, 아 썅.

이것도 안치우고 지랄이야 씨발년이!

관객

웅성거림

어른

학생들도 그러는 것 아니야. 친구들이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해야되는거야.

그래야 배운사람들이지. 최고학력까지 다니는 사람이 그러는 것 아니야.

학생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