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에서 길을 잃다,
엄마, 축령산에서 길 잃었어요?
임시저장목록을 본 아드리가 물었다.
일반화된 등산로가 아닌 서울시학생야영수련장에서 출발한 나홀로 축령산 등반은
축령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겠다며 새벽 4시에 출발하지 않았음이 정말 다행으로 여겨진
최고의 고생길이었다.
2012년 5월 10일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하여 12시 20분에 출발지로 하산,
세 번이나 길을 잃었고, 바위를 타다가 생수병이 빠지는 바람에
물도 없이 정상을 찍고 내려왔다.
다음부터는 제대로된 등산로 애용하기로 굳게 다짐했따.
서울시학생야영수련장에서 바라본 전경
일반적인 등산로는 남이바위와 독수리 바위를 타는 코스인데
나는 비령이 즈음에서 시작하는 잣나무숲길을 택했다
2시간 30분 소요된다고 적혀진 코스다
우측 상단에 서울시학생야영수련원이 보인다
야생화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야생화 2
야생화 3
1영지 방향으로 고고
철쭉이다
야생화 4
잣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이 길을 혼자 걷는다
야생화 5
잣나무가 빼곡하다
이만큼만의 길이 계속될줄 알았다
야생화 6
야생화 7
야생화 8
너무 이쁘게 매달린 그녀들
**
야생화 9
야생화 9를 가까이 담는다
야생화 10
저물기에 접어든 그녀들이다
낙엽이 깔린 길이라 발자국을 찾기 어렵다
그만큼 인적이 드물었다는 뜻이리라
마른 낙엽들이 또 계절을 바꿔 또 쌓이게 되리라
이정표만큼 반가운 것도 없다
드러난 뿌리
야생화 11
야생화 12
야생화 10이 시들기 전 모습이다
희안하게 생긴 나무
이런 길이 계속되길 바란다
다시 길찾기에 신경을 세운다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났다
다시 시작되는 다른 느낌의 길
잣나무
가평은 잣으로 유명하단다
막걸리도 잣막걸리다 ㅎ
야생화 10의 또다른 모습이다
다시 감잡아야 하는 길이다
하산을 생각하며 걷는다
잣나무들이 떨어져 산길을 만들고 있다
야생화 4의 군락들이 좌측으로 보인다
지척으로 보이는 모습
잣나무를 배경으로 야생화 피어있다
야생화 13
나무 기둥 하단부터 시작된 연두의 생명들
야생화 14
야생화 15
야생화 10들 같다
이들이 있는 길을 헤치고 나간다
반바지 덕분에 다리에 상처도 입는다
다시 만난 이정표
반갑다
나는 2.3km를 걸어왔다
그리고 정상까지 1km를 걸어야 한다
야생화 16
나와 다른 길을 바라본다
이쪽으로 오르는 길은 안전했을 것 같은 생각이다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1km의 길을 시작한다
야생화 17
야생화 17
야생화 리메이크
반가운 바위다
야생화 18
여러종류의 야생화를 만난다
야생화 18
야생화 19
내가 걷는 길
나무 밑둥의 그들에서 잠시 멈춘다
야생의 길
3시간 수면후의 등산은 수분보충이 필수이다
야생화 20
로프를 잡고 고고
이 나무도 건넌다
마치 바위에서 자란듯
흐엉 이런 길이다
그 길 옆 나즈막히 앙증맞은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기괴 나무
그 구멍으로 세상을 본다
다른 모습의 길
로프가 나를 기다린다
건조한 산 길
80도 가량 경사를 로프를 타고
철쭉이 내린 꽃길이다
그리고 바위를 타다가
나의 소중한 생수병을 잃었다
다시 내려가기는 포기한다
남은 양의 물도 별로 없었다
숙소에 생수가 없어 잣막걸리 빈 병에 암반수 수돗물을 채워온 것이다
처음으로 만나는 등산객이다
그녀에게 정상이 어딘지 묻는다
그녀는 제대로 된 등산로를 따라 올라왔다고 한다
나는 바위를 타지 않았어야했다 ㅋ
그런데 뭐 가지 않았던 방향도 등산로 같지는 않았다 ㅎ
바로 정상이다
그들은 휴양림내 주차장에서 올라온 모양이다
원래 계획은 서리산도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
남이, 수리바위도 다음 기회로 패스
소망의 탑이다
시야가 좋지는 않다
운악산 같으다
반대 방향의 전경이다
해발 886.2m
축령산
국기 게양대 설치의 목적
앗 얼마전 봄을 두고 온 천마산도 시야에 보인다
가평군 모습이다
가까이 보이는 산새는 또 다른 느낌이다
산악회에서 왔다는 그들의 밥상이다
철쭉이 아직이라고 그들이 말한다
김포한강신협 감정지점에서 오신 분들이었다
어찌 혼자 왔냐며 삶은 계란과 김치, 오렌지 한쪽
그리고 밤막걸리 한 잔을 내게 주셨다
일행들 30여명을 기다린다는 그들에게 답례로
사진 한 장 선물했다
고맙습니다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려오니
바위를 타며 물을 잃어버린 다른쪽에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보인다
바위를 탈 수 밖에 없었다구..ㅎ
하산하며 두 번 길을 잃었다
길을 잃었을 때는 다시 올라
시야를 다시 확보하라는 말이 생각난 것이 다행이었다
30여분을 물없이 헤맸지만
삶은계란 하나와 밤막걸리 한 잔의 힘으로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
정상까지 2시간 50분 소요(사진 찍으며)
하산은 1시간 30분쯤 소요
나를 기다리고 있던 일행에게
<개고생이었어>라고
한마디 했다 ^^
2012/05/10
- 처음처럼
높이 879.5m로, 조종천과 수동천 사이에 솟아 있다. 산기슭에 잣나무숲이 울창한 자연휴양림과
조선시대 남이 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수리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가평군 상면 산기슭에는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
산행은 자연휴양림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휴양림을 벗어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능선에 올라
수리바위를 지나 30여 분 더 올라가면 남이바위가 나오고 남이바위에서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타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운악산과 청우산·천마산·철마산·은두봉·깃대봉 등이 보인다.
정상에서 절고개와 골짜기의 잣나무숲을 지나 다시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로 내려오거나,
절고개에서 직진하여 서리산(상산)에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관리사무소로 내려올 수 있다.
정상에서 아침고요원예수목원이 있는 상면의 임초리로 가는 2개 등산로는 모두 폐쇄되었다.
찾아가려면 마석 터미널이나 마석역에서 축령산행 버스를 타고 자연휴양림 입구인 외방리에서 내린다.
승용차로 가려면 청량리에서 망우동을 지나 구리시에서 6번 국도를 타고 도농을 지나
46번 경춘국도로 금곡과 마석, 입석을 지나 외방리 자연휴양림 입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