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소망을 쌓은 검단산,

미친자유 2012. 6. 3.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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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6일 시작한 산길 걷기 이후,

검단산은 오늘로 여덟번째의 산행이었다.

그중 나홀로가 여섯번이다.

 

 

아파트단지 앞에서 9301버스를 타면

하남시내를 일주하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검단산자락 등산로입구(애니메이션고교 앞)에 바로 내려주는 장점 때문에

 

제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계획에는 관악산도 있었지만,

예상했던대로 검단산으로 수정하여 산길을 걸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매번 지나치던 소망의 탑에

나도 내 소망을 담은 돌멩이 하나 올려놓았다.

 

 

 

 

가볍게 가고싶어 카메라는 생략했다.

초행이 아닌 산, 접사촬영을 제외하고는 앞으로도 생략할 생각이다.

생수 한 병과 막걸리슬러쉬 한 병 그리고

내가 명당으로 찜해 놓은 그 자리에서 책을 읽겠다며

책 한 권을 배낭에 챙겨 집을 나섰다.

 

 

버스에 올라 검단산을 동행했던 분들에게 혹시나하여 문자를 보냈다.

한님은 회의중이라했고, 다른님은 로컬시찰중이라했다.

소통을 시도했던 회의중님과의 소통은 불통으로 마무리되었고,

불통으로 답한 회의중님의 소통방식마저도 인정하기로 했다.

 

 

내가 2008년이후 세상과 담을 쌓은 이유처럼

2002년의 상처가 있는 그녀임을 아는 까닭에 인정은 쉬웠다.

 

 

6일전 빗속 6시간 빠른 걸음으로 서울성곽순례길을 마친 덕분에

장딴지의 근육이 아직 뭉쳐져있던 상태라

평소 내 속도보다도 조금 천천히,

생각을 하며 걸었다.

 

 

산을 오르다 강의요청 전화도 받았다.

덕분에 강의안 구성도 생각하며 기타등등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정상을 밟고

셀카가 아닌 다른분께 찍어달라는 요청도 했다.

 

 

내려오는 길,

헬리콥터가 오니까 빨리가야한다는 마주오는 산길고객을 만났는데

왜 빨리 가야하는지 그 이유를 산길에 5분여 멈춰서서 체험할 수 있었다.

 

 

다다다다 굉음을 내며 착륙장과 가까워지는 헬리콥터가

프로펠러의 괴력으로 뿜어내는 먼지는 그야말로 숨을 턱 막히게 했다.

첫번째 착륙에 실패했고 두번째 시도에는 환자싣기에 성공하여 떠났다.

 

 

먼지가 얼마나 심하던지 썬글랜스 렌즈가 하얗게 안과 밖 모두 덮였고

손수건으로 입을 막았음에도 입안에서 텁텁함이 느껴졌다.

 

 

119구조대원 아저씨는 산길이 깨끗하게 청소되었으니

지금 계시는 분들은 먼지를 먹었지만,

이후에 오시는 분들은 좋겠다는 말을 했다.

 

 

나와 같이 지켜보던 아저씨가 물었다.

헬리콥터 출동하면 얼마의 비용을 내야하냐고.

<여러분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므로 무료>라는 답을 들었다.

 

 

음주산행으로 다리골절을 입었던 모양이다.

자나깨나 음주조심..^^

구조신고를 받고 50여분 빠르게 달려왔을 5명의 구조대 여러분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 사고를 목격했음에도

나는 내가 찜했던 자리에 앉아, 슬러쉬막걸리 완샷하고

무사히 하산했따. 푸하핫 ^^

 

 

백ㅇ회 7주년을 축하하며,

 

 

2012/06/02

 

 

 

- 처음처럼

 

 

 

 

 

 

 

 

 

 

하산후 버스정류장에서

처음처럼

 

저 손수건은 내게 온지 18년이 된 명품이다

아드리가 애기때 사용하던 것 ^^

 

 

 

 

애니메이션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보이는 검단산의 자태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두물머리까지는 안보이는 시야

 

 

 

 

산길고객님께 부탁하여 찍은 처음처럼

 

 

 

 

먼지바람이 날린후 헬리콥터장

서로 먼지를 털어주고 있다

 

 

 

정상이 보이는 그곳에서 환자를 태우고 사라졌다

119 구조대아저씨들이 장비를 챙기고 있다

 

 

 

 

신발에 먼지까지 털어내는 아저씨가

무료라고 답해준 분이다

 

마스크착용하신 구조대..이해가 된다

 

 

 

 

정상에서는 앉을곳이 마땅치않아

내가 찜했던 그 자리에 앉아 산행주를 마셨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이다

 

 

 

가져간 책을 꺼냈다

그리고 내 가슴에 붙어있는 송충이를 발견했다

하여, 책은 다시 넣었다

 

 

 

 

지난 4월 29일 촬영했던 그 자리이다

좌측 아저씨가 앉은 자리에 내가 앉아 따리와 문자하며

쉼 그리고 음주

 

 

 

 

내려오며 만난 소망의 탑에 나도 돌멩이 하나 얹었다

상단부 좌측 작은 돌멩이가 그것이다

 

핸드폰 렌즈가 이렇게 훌륭하다니.. 감동 ^^

 

 

 

 

돌멩이에 낙서하면 안되는데..ㅎㅎ

 

헬리콥터 봤다고

배경음악으로 비행기노래 담아본다,

 

 I'm leaving on a jet plane, 
I don't know when I'll be back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