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자유 2012. 6. 5. 22:13

 

 

 

 

 

 

 

 

 

 

 

 

 

 

 

나 태어나

고1까지 자란 집,

 

지금은 다른이가 살고 있다

 

아버지, 다른 집에서 세상을 뜨셨지만,

가끔 사진 속 이 집에서 돌아가시는 꿈을 꾸곤 한다

그리움,

 

 

 

 

 

 

 

 

**  봄날은 간다?인가..

     유지태와 이영애가 출연한 영화에서

     이 비슷한 유형의 집이 나왔었다

 

     아버지는 이 집에서

     대지 100평땅에 짓게되는 새로운 집의 평면도를

     수십번이나 그리셨었다

 

     앞뒤로 포도나무가 있어

     여름내내 포도향내와 그늘이 있어 좋았던 나의 집

 

     시린 엄마의 눈빛과

     술에 취한 아버지의 흔들림

     그 안에서 내가 버텨내어 지금에 있다

 

     돌아가신 집은 이사한 새집이었지만,

     아버지 다시 세상뜨시는 꿈의 배경은 꼭

     옛날 우리집 사진속의 집인 이유는,

 

     내 어린날의 모든 것이

     이 집에 아리고 묻어 둔 것이 이유가 아닐까...

 

 

     2006/06/21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