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To be or not to be

미친자유 2012. 6. 22. 04:01

 

 

 

 

 

 

 

 

 

 

 

 

 

 

이른 아침 바라 본 하늘

코발트블루

 

수심깊은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코발트블루

새벽하늘은 발하고 있었다

 

 

쌍둥이 십자가는 삶의 희망이었던가

쌍둥이 가로등은 삶의 희망이었던가

 

수없이 가로지르는 전선에도

종착역에 이르면 누군가의 삶을 밝혀줄

희망이 흐르고 있었던가

 

 

**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불켜진 십자가,

불꺼진 가로등,

전선속에 숨겨진 전기,

 

 

하늘이 시작의 색을 발할 때

누군가는 고단한 하루를 위한 잠을 여행중이었고,

누군가는 십자가 아래에서 삶을 위한, 죽음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었으리라...

 

 

생명체, 무생명체,

누가 그리 구별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살아내고 있었다

언젠가는 만나게 될 죽음을 위한

처절한 살아냄이었다

 

 

200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