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비 그리고 飛
미친자유
2012. 6. 22. 04:51
비 그리고 飛
아, 님은 갔습니다 살아 돌아오리라던 온 국민의 바램을 저버리고 이름모를 사람 - 그들도 사람이었다 - 들에 의해 이국멀리 다른 땅에서 I want to live!! 를 절규하다
결국 그는 오렌지색깔 옷을 입은채 선홍빛 장미가 시들어버리듯, 죽음으로 갔습니다
아버지 칠순잔치를 보러 오겠다고 했던 그 목사님을 꿈꾸던 그의 죽음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목사님 설교 이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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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그의 죽음과는 상관없이 추가 파병에 영향이 없길 바란다고 부시는 말합니다
비가 내립니다 우리 땅, 우리 말을 하던 청년이 남의 땅에서 이유없는 죽음을 당한 아침,
우리 대통령은 말합니다. 가족에게 위로를 고인에게는 명복을 빈다고...
누구를 위한 싸움이었단 말입니까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단 말입니까
최악의 두려움에서 자신을 놓아야만 했던 서른다섯 청년, 故김선일님 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시간 방송되는 이국땅, 두려워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애간장을 녹였을 그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비가 내립니다 슬픈 悲......
2004/06/29
** 2004년 6월 22일 그는 떠났다. 벌써 8년전의 일이다. 그럼에도 울부짖던 그의 음성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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