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아하, 나는 살겠네

미친자유 2012. 6. 28. 00:21

 

 

 

 

 

 

 

 

 

이번 여행은

사진매니아님들이

좋아했을만한 코스를

 

일부러 정하고 떠났지 싶을 정도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멈추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았던 여행이었다

 

 

 

 

담배갑 크기의 사진기로

그나마 담아온 사진속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충청도 도로변 하천에서 만났던 왜가리

너무 멀리 있어 담아내질 못했고,

 

 

한옥마을의 이쁜 풍경들,

바다에서 춤추는 이쁜 연인들의 표정,

진지하게 모래성을 쌓고 있는 청년의 눈빛,

초록내음 진한 계곡에서 만난 구름,

 

 

 

 

그 중, 이곳은

한반도지도의 토끼꼬리끝이라 할 수 있는

포항의 호미곶마을이라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

광고를 하지만, 그건 아니지..

 

 

육지라해도, 꼬리의 뒷쪽이

보다 더 동쪽임이 사실이고,

 

독도라는는 섬 또한 

우리나라의 땅이 아니던가..

 

 

 


 

 

 

어라, 그럼 정동진은 뭐지?

거기도 제일 먼저 해가 뜬다면서 광고하는 곳 아니던가?

 

 

 

어쨋든,

호미곶의 일출은

바다속 조형물을 심어,

다섯손가락에 갈매기가 내려앉는 모습과 함께

해를 담을 수 있어,

 

(처음에는 갈매기도 조형물인줄 착각했었다 -.-;;)

 

사진매니아들이 군침을 삼키기에는

충분했던 장소였다

 

 

실제로 많은 사진매니아들이

삼각대와 빵빵하게 생긴 사진기로

호미곶의 일출을 담고 있었다

 

 

 

**

 

 

 

내 다시 언제

그곳을 갈 수 있을까...

 

 

 

5분도 채 안되는

멋진 장면을 눈에 담았던 것만으로

남은 1년을 견뎌보련다

 

 

유효기간이 부디 1년은 가주길..  고대하며...  

 

아하, 나는 살겠네.. ^^

 

 

2004/08/03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