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밤샌 주말 아침에,
미친자유
2012. 6. 28. 01:47
파란에서 공짜로 준 티켓으로
장장 여섯시간 연속으로
영화 세 편을 보고 왔지만,
방송에서 들려오는
노래 하나가 발길을 잡는다
**
내가 떠나려 했던가
주위가 변하려 했던가
웃어봐..라는 주문에
활짝웃는 아해들의 웃음을
바라보면서
내 유년을 추억해 본다
**
스무살이 넘으면 어른이 될꺼라는
막연한 기대와 어른된 날들을 상상했던
코흘리개적 그 날들...
어른되는 날엔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던
작았지만 부풀었던 꿈들..
**
현실의 맑은 웃음
세아이의 웃음과는 달리
어색하게 서있는
그 시절의 빛바랜 사진을 바라보며
무뎌진 나의 가슴을 일깨운다
나는 얼만큼 변하여 온걸까
흐린 가을 하늘 바라보며
옛친구 이름
하나 하나 불러본다
2004/08/28
- 미친자유
** 사진속 세아이의 맑은꿈과 웃음이
먼후일 빛바래지지 않기를...
유년시절의 기행 / 아낌없이 주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