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자라 등껍질 같은 손
염색체 잃어가는 머리카락
점점 작아져가는 키
축 늘어진 젖가슴
주름잡힌 목선
늦가을에 접어 든 엄니가 맞을 겨울이 벌써 아프다
2004/11/04
- 미친자유
가을이 가면 슬픔만 남겠지 사랑했던 모든 것 떠나고
앙상한 가지가 되버릴 너의 슬픈 운명 때문에
낙엽이 지는 길을 걸을때면 이름 모를 시인이 되는 난
메마른 낙엽으로 지는 너의 눈물의 의미를 생각해
가끔은 날 찾아와 노래 하던 새들도 날아가 버리고
무심한 바람에 야위어만 가는 너의 모습속에 내 모습을 보네
떠나 보낼 내 마음도 떠나 가는 이 가을도 언젠가는 또다시 만나겠지만
돌아오지 않을 님에 낙엽만 쌓여가네 가을이 간 길목에 선 내 맘에
가을나무의 고백 / 여행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