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열리지않는窓

미친자유 2012. 6. 29. 02:35

 

 

 

 

 

 

 

 

 

 

흙냄새 가까운 집을 갖게 될 경우,

나는 하늘에 창문을 내고 싶습니다

 

 

잠 못 드는 밤, 누웠을 때,

바람과 별과 하늘을 느끼고 싶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의 소리와 낙하모습을

느끼고 싶습니다

 

 

밤새 쌓여가는 하얀 눈의 무게를

견딜만한 유리창을 달고 싶습니다

 

 

창문은 꼭 세로지기로 있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는 창문을 가로지기로 천정에 달고 싶습니다

(달리 미친게 아니었나 봅니다 -.-)

 

 

창문틀의 형태는,

화살표 ->

원 ㅇ

도식화된 별 모양 *

 

 

독립된 공간 마다, 천정에 하나씩 창을 내고 싶습니다

열리지 않는 창문을 그렇게 하나쯤 바라보고 싶습니다

 

 

너와 나,

느끼기엔 충분하지만,

열리지 않는 창문 하나쯤...

 

 

 

2004/11/12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