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기득권 포기각서

미친자유 2012. 7. 1. 03:34

 

 

 

 

 

 

 

 

을유년 닭띠 해..

보도를 통해 접한,

2005년 1월 1일 0시 3초에 태어난 여아부터

닭띠라는 이름을 평생 지니게 되는걸까

 

아니면, 음력으로 띠를 갖게되는걸까

 

 

**

 

 

 

닭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철조망쳐진 난로옆에 앉아

스프링수첩을 꺼내

놓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의 목록을 적은 것중에

닭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검색에 의하면,

명성왕후를 모함하기 위해

일본인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 온 말이라고 합니다

 

영국속담이 그렇게 우리나라에까지 들어 온 것이라고 합니다

 

 

시조가 누구였든 상관없는 일입니다

암탉은 모이를 쪼며 꼬곡거리는 울음을 울뿐,

꼬끼오~하며 울 수 있는건 수탉이라고 합니다

 

그럼, 병아리는 울지 않을까요?

 

 

사람과 관련한 사람이 만들어 낸 속담이라면,

저는 병아리도 울어야 한다에 올인합니다

 

 

수탉, 암탉, 병아리 모두 울어야

조화로운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에서 없애고 싶은 말중에

'말대꾸'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리다고 하는자가, 여자라고 하는자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듣는 상대가 기분이 나쁘면,

그것을 '말대꾸'라는 말로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수탉' 내지는 '암탉'의 기득권을

이제는 포기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당치 않으면서도 유치찬란한

'말대꾸'의 기득권자들이여, 과감히 버리는 겁니다

 

 

병아리에게도 울 수 있는 권리를!!

암탉에도 울 수 있는 권리를!!

수탉에게도 예전처럼 힘차게 울 수 있는 권리를!! 

 

후배닭에게도 울게 해 줍시다

부하닭의 울음소리에도 귀 기울여 줍시다

 

 

모두에게 권리를 주자고,

모두의 말에 들어줄 수 있는 여유도 갖어 보자고,

 

암탉인, 미친자유가 울어 봅니다 

아, 울기도 참, 힘듭니다.. ㅡ.ㅡ

Crying Game,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미친자유, 모두의 울음에

성내지 않고, 억울해 하지 않고, 들어주기로 합니다

'말대꾸의 기득권'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저음의 내 목소리로 울어보기로 합니다

 

아자아자, Crying Game..

 

 

 

2005/01/05

 

 

- 미친자유

 

 

 

음악삭제 : Crying 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