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불황이라고?

미친자유 2012. 7. 1. 03:59

 

 

 

 

 

 

 

 

 

일요일 교보를 간 것은 실패였다

 

 

하지만,

불황이 아닌 그곳이

책있는 그곳이었다는 것으로 위로를 하고 돌아왔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카메라를 들었다가

사진촬영 안된다는 직원의 꾸지람을 듣고,

 

가장 많이 북적댔던 아동코너로 들어가

무사히 한 장을 건져냈다

 

 

대단한 엄마, 아빠들이다

방학중인 아이들 손을 잡고

아빠들까지 동반한 서점외출에서

책 읽고 책 고르는 모습은 정녕 불황이 아니었다

 

대박이었다

 

 

평일과는 사뭇 다른 서점풍경에 많이 놀랐고,

미친자유 가져간 물통을 꺼낼 여유는 없었지만,

인터넷으로 서적구입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세상임에도

발 디딜 틈 없는 통로에 앉아,

딸네미 옆에 앉혀놓고 책읽어 주는 아빠의 모습은

아름다운 소리였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작년 여름에 구입해 읽었던

박완서님의 <그 남자네 집>이

베스트셀러 9위칸에 올려져 있었고,

다빈치코드는 여전히 1위였다

 

 

오역된 부분이 많다고 하니,

다빈치코드는 한참 후에나 읽어볼 작정을 하고

결국 나는 빈 손으로 나왔다

 

베르베르의 <인간>을 손에 만졌다가,

함께 구입해야 하는 DVD..

미친자유 DVD Player가 없어서,

빈 손으로 나왔다

 

 

변화없는 베스트셀러의 진열대를 보면서,

읽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읽혀지는 책들은 한정되어 있음이 아쉬웠다

 

 

대박을 꿈꾸는 ...님들이여,

기회는 지금..

주옥같은 글자들을 어서 탈고해 주시길 앙망하나이다..

 

 

새학기 참고서, 문제지를 들고 서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머지않아

당신의 애독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2005/01/10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