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변신,
미친자유
2012. 7. 1. 15:01
2004. 12. 10 2005. 2. 22
이렇게 변신했습니다
날날이 노란빛 머리에서
숯껌댕이 색깔의 단발,
립스틱색도 바꿨습니다
안경도
핑크빛 안경에서 몇 년전에 쓰던,
금테안경으로 바꿨습니다
적응하기 잘 한다던,
나의 진단처럼,
잘 적응하길 바래 봅니다
**
눈 같은 눈을 기대했지만,
눈 같은 눈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제대로 된 눈 만나기는
어려울지 싶습니다
목소리 마저도 특이하게 기억되는
불새의 그녀, 이은주님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오늘, 아니 어제
미용실에서 들었습니다
작년 여름이 끝날무렵,
미친자유도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지껏,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는 만큼만의
작은 무엇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날 밝으면,
오전 중,
새로운 길로 가게 될지도 모르는 시간 속에
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안정권에 접어들면,
새롭게 인사드리겠습니다
별스럽지 않은 긴장으로
소풍가기 전 날,
잠들지 못했던 그 날처럼,
잠들지 못해,
이렇게 이러고 있습니다
좋은님들,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2005/02/23 02:17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