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칠월 끝자락에서,

미친자유 2012. 7. 2. 11:47

 

 

 

 

 

 

 

 

 

 

 

비가 올적마다,

어릴적 장마를 떠올리게 된다

 

제방이 무너질까 싶어,

살림살이 다락에 올려놓고,

학교 앞,

먼 친척뻘되는 집으로 피난 갔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고비를 넘긴 다음 날,

다리 밑의 물구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장농도 떠 내려오고,

살아있는 돼지가 물살에 밀려 떠내려가는 모습..

 

 

 

 

그렇게 사람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앙을,

여러 해 바라본 인생이 되어있지만,

 

 

 

방송화면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보면서,

 

 

 

그날 밤,

식구들은 피난보내고,

가장인 아버지, 집에 남아 지키셨던 그 마음이...

 

아직도 마음한켠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참으로 고마웁다

 

 

 

 

 

**

 

 

 

 

파란님들 모두,

비 피해 없길 바라며,

내일 중복,

 

보양식 꼭 챙겨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가 되시길 앙망합니다..^^*

 

 

2006/07/29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