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회상,
주말내내 눈 뜨면 생각하기가 싫어서
보지도 않는 드라마 재방을 틀어놓고
소리를 즐기고 그리고 잠들고 또보기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잠에서 일어나
파란의 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
한미르에서 시작한 파란의추억속에서
사진을 사랑했던 미친자유의 열정과
사진을 바라보게 했던 자유의 사랑을
되돌이켜보았습니다,
내가 적었던 일기를 꺼내보는 일만큼
가슴뛰는 일도 없지 싶습니다
내가 봐도 아름다운 언어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던 그 시절들속에서
내가 있었습니다
사진속 텔레비젼시절에 내가 있었음이
지금 내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파란의 대문에 1호 블로거로 선정되고,
파란 심야영화이벤트에 당첨되어
심야영화를 홀로 보고 왔던 일들과
2005년 파란달력 9월에 미친자유의 글이
게재되어 출판되고,
모 잡지 두 곳에 미친자유의 이름으로
사진과 인터뷰가 실렸던 모든 일들이
이제는 추억이라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홀로 자유하리라던 이곳을
파란블로거 인기투표 상품에 눈이 멀어
몇 몇 지인들에게 공개했다는 것이
최대의 실수였다는 것을
글자 몇줄로 자유할 수 없음을 경험하면서
알게 되었고,
지금은 3년쯤 지났으니,
그 지인들도 미친자유를 잊었지 싶습니다
워낙에 인터넷과는 별종들인 지인들이라 ㅎ
파란,
내가 중요한 결정을 하고
내게 변화가 있을때 마음을 열어두던 이곳 있음이
내게는 참으로 다행이지 싶습니다
어떤 결정,
어떤 선택을 하든,
일에 몰입하게 되는 그 날까지
나를 돌이키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하려합니다
아직도 내 기억에서 생생한 파란초창기님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2008/01/20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