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글자,

다 버렸다

미친자유 2012. 7. 4. 23:47

 

 

 

 

 

 

 

요즘 카페엔 pc room이 따로이 마련되어 있네.

잔여분의 상품을 마지막으로 처리하고,

 

일명 땡처리, 돈으로 따지자면,

기천만원의 상품을 달랑 구십만원에 넘겨 버렸다.

아, 정말 잘했지.  ㅡ,.ㅡ  으이구. 

장하다 장해..

 

오랜만에 보는 디자이너가

'왜 그렇게 빠지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네온다.

 

 

 

사람들 마주치기가 싫다.

 

창고를 완전히 비우는 동안,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아침, 점심도 거르고

무작정 보이는 카페로 들어 왔다.

 

춥다.

마음도 절나 허전하고,

묶어져 실려 나오는 내 손때 묻은

그것들을 붙잡으며,

 

울지말자 다짐하고.

카프리 한 병을 주문했다.

벌써 카프리는 거의 비워지는 상태..

 

이제 모든걸 다 버렸으니,

정말 축하할 일이 아니던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남아있던 작은 미련까지 다 버리고...

 

 

아자아자 미친자유

너는 다시 시작하는거다.

Way to Go!!

 

카프리 한 병을 더 주문해야겠다.

 

 

 

2004/10/05 15:34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