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한여름의 모닝콜,
미친자유
2012. 7. 24. 07:02
오늘은 매미들보다 내가 먼저 일어났다.
여명을 기다리며 밤새 참았던 울음을 울어대는 그들의 합창소리에
눈을 뜨게 되는 요즘,
어제 학교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중
아파트 단지내에서 매미를 잡아 손에잡고 노는 아이들을 만났다.
시간과 장소는 달랐지만,
마치 내 어릴적을 보는듯, 반가워서 찍어도 되겠냐며 동의를 구했다.
여름방학이면 아침밥을 먹자마자
족대와 깡통, 잠자리채를 들고 개울가로 나가 송사리를 잡아 깡통에 넣고
개울가 풀숲에 앉아있는 잠자리를 잡다잡다 지치면
멱을 감고 그러다 배고프면 들어와 점심을 먹고 또 개울가로 나갔던 방학의 그림들..
덕분에 내 팔뚝은 그 시절의 자외선 폭식으로 여전히 꺼뭇꺼뭇하지만,
하루 한 장씩 배달되던 일일공부 한 장을 푸는것으로 공부는 충분했던
그 시절이 가끔씩 떠오른다.
**
이 나이에도 처음으로 경험하게되는 것이 많은 요즘,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가슴저림으로 잠을 설친다.
내가 아닌 다른이들을 아프게하지 말자.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자.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내 안에서 자유하자.
그런 생각으로 나를 다스리게 된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니,
2012/07/24
- 처음처럼
매미가 날아가려하자
깜놀하는 아이
6학년때 나랑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