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여명이 부른 Hey Jude,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 시청후기
2012 제30회 런던올림픽이 7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란 주제의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총3막으로 구성돼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영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에는
총 2,700만 파운드(약 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참가 인원만 1만5,000여 명에 달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인 영화 007시리즈와 비틀즈가
개막식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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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여명이 함께 부르는 Hey Jude의 감동은
70세의 폴메카트니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었겠지만,
지구나라 다른 땅에서 Live로 시청한 나에게도 감동이었다.
나나나나나나나 부분을 남성과 여성 나누어 부르게 유도하는
폴메카트니 생애 최대의 콘서트로 남겨질 것이다.
현장에서의 관람객은 8만여명이었지만, 전 세계 40억명 시청자들 역시
방송을 보면서 따라하지 않았을까? ^^
<그래, 영국 너네 잘났어>라는 관람평도 있었지만,
자국의 자랑스런 역사와 위상을 뽐내고 싶은 것은 어느 개최국이라도
당연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88 서울올림픽 개막식 역시 차전놀이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문화를 알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쉬운 점은 잘난 영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전 세계국가 모두가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점을 후미부분에 삽입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입장시, 관람석 응원단으로 표절논문 시비로 알려진
문대성 IOC위원이 화면에 등장한 것은
다른 나라 입장에 그 나라 국빈이 보여진 것과 비교하여
참으로 기막힐 노릇이었다. BBC는 IOC위원이라 잡았겠지만 말이다.
선수 입장시 대표응원단을 화면에 잡는 것을 알고 있는 정부 혹은
우리나라 대표단에서 사전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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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방송은 KBS가 최고였다.
mbc의 김성주 아나운서와 배수정 콤비는 무리수였다.
배수정의 본토 발음과 어눌한 한국어 멘트는 채널을 돌리게 만들었다.
수영경기 방송중 막간이용한 보험은 사랑입니다 광고는 귀엽게 용서할 수 있지만,
개막식 방송중 폴메카트니 공연을 자른것은 mbc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보도를 통해 들었다)
원래 야행성 올빼미인지라 Live가 적혀진 우리나라 선수 출전 경기를 실시간 보면서도,
다음날 생활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점은 참 좋다 ^^
박태환의 눈물 뿐만 아니라, 이기고 지면서 지난 4년 한 길을 바라보고 달려 온
어린 선수들이 감당해 내는 희비에 무한 응원, 무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갑자기 서울하늘엔 소낙비가 내린다,
2012/07/30 0920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