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내 인생에 있어 도돌이표가 허락된다면
16년전 이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이만큼이면 잘 한거다,
잘 견디고,
잘 해 낸거라며,
스스로를 토닥거려본다,
사진의 아이들은
따리가 돌되기 직전,
그리고 20개월 차이로 먼저 태어난
아드리의 모습이다
2010년 겨울, 18주년 결혼기념일 선물로
아드리를 협박하여 받은 스킨은 이만큼이나 자랐다
http://blog.daum.net/imcrazyfree/634
친정엄니 스무살적 시집오면서 사용했던 합지박을 배경으로
잔인한 햇볕에 선텐하며
잘 자라고 있는 그들을 바라본다,
우리에게 온 이후 6개월차 모습은 이랬었다.
거실 곳곳에 놓여진
도돌이 인생 흔적들에서 또 하나,
아드리 돌 직전의 모습이다
애엄마라 했더니,
머리를 저따구로 해놓았던 미용실..ㅋㅋ
나는 머리에 리본달린 헤어밴드를 하고있다
저 때 이후로 펌질은 안했던 것 같다
아니다, 이후 2006년에도 폄질 한 번 했다
분당 정자동에 살 때다
2003년 겨울,
11주년 기념일에 스튜디오를 찾아 기록했던 흔적도
거실 한 켠에 놓여져 있다,
아드리가 아홉살
따리가 일곱살.. 아마도 맞을것이다,
**
아드리를 임신했던 95년 여름이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여름이었는데,
올 여름을 겪으며,
최대치의 여름기록을 2012년으로 갱신해 놓으려한다.
빙과류 고드름과 물냉면으로 버티던 95년 여름과는 달리
올해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live로 시청하며
버티고 있다.
이사와서 작년에는 한 번도 틀지않던 에어컨도
영국전 축구를 시청하며 가동시켰다.
새벽시간에 더 초롱해지는 나의 감성은
더위에 콤마상태이다.
가장 열심히 사는 초이와
피씨방과 판타지소설의 유혹과 쌈질하는 수험생 고2 아드리,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따리,
모두가 여름극복중이다.
그리고 나는 또다른 이사를 꿈꾼다,
2012/08/06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