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1219 대선, 삼성산에서 병나발 불다

미친자유 2012. 12. 21. 00:13

 

 

 

 

 

 

관악역에서 시작하여 학우봉능선을 따라 올라

학우봉을 돌아 염불암 옆으로 내려가

안양예술공원으로 하산하여 관악역으로 회귀하는

3시간 20여분 산길에서 나는 소주 병나발을 불었다.

 

처음처럼 소주 광고 중단이라는 포털의 헤드라인을

오늘 보았지만,

내가 소주 광고할 것도 아니고,

사진놀이하며 병나발 불다가

진짜루 저녁에 병나발 불었다.

 

그것이 1219 대선 날의 일이다.

초이와 함께 투표를 마치고 떠났던 산길이었다.

 

무슨 정신으로 간만에 함께하는 저녁식사 준비를 했는지

모를 일이다. 내 속마음은 페북에 적은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

이곳 블로그는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모르는 님들도 계시기 때문이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1219, 절대 잊지 못하리라.

 

그리고, 삼성산은 정말 내 취향에 딱인 산이었다.

관악역에서 오르는 코스가 재미있단 말이다.

꼬불꼬불 산길과 적당한 바위가 있어

길 걷기에 실증이 나지 않았지만,

 

단점은 집에서부터 1시간 30분이나 걸린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삼성산은 다시 가고싶은 산이 되어버렸다.

 

 

2012/12/19

 

- 처음처럼

 

 

 

 

 

삼막사가 보이는 그 곳에서 병나발?

 

 

 

 

관악역 2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 시작하는 등산로를 오르다 쉼터에서 바라본 안양시 전경

 

 

 

 

멀리 보이는 학우봉

학우봉을 지나야만 한다

 

 

 

 

앞서 걷는 산길 고객님들

 

 

 

 

학우봉을 가까이 두고 보이는 경인교대 전경

정말이지 나무 한 그루 없는 삭막한 캠퍼스이다

 

 

 

학우봉이 가까워졌다

 

 

 

 

 

학우봉이 가까워지면 카드바위가 있다

리더를 해 준 예비 할머니 친구가 카드바위 위에 섰다

저곳에 카드 긁으려면 왕따시 큰 카드를 짊어지고 가야겠지?

 

 

 

 

이런 바위가 나는 좋다

 

 

 

 

카드바위 앞에서 나

 

 

 

이정표가 재미있다

어려운길과 쉬운길

우리는 능선쉼터쪽으로

 

 

 

 

행동식 섭취를 위해 잠시 멈춘 곳에서 보이는 삼막사 전경이다

지난 개천절 백ㅇ회 일원들과 갔던 곳이다

 

추울줄 알고 막걸리 안가져간게 아쉽더라는 말말말

나는 보온병에 담아간 커피에 소주 한 잔 합체해 마셨다

 

 

 

 

내려온 능선을 바라보니 참, 이쁜 산이다

 

 

 

 

그리고 최불암을 보여주겠다더니

염불암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염불암 옆에 최불암이 있다나뭐라나..ㅎㅎ

 

 

 

 

 

주작산, 덕룡산, 청계산을 함께한 친구

썬그리 사이즈를 비교하니 극과 극이다 ㅋㅋ

 

 

 

 

그 때 지나가는 비행기 한 마리

 

 

 

 

안양에도 쌍둥이 빌딩이 있었구나

 

 

 

 

염불암 전경

 

 

 

 

걸어온 능선, 멋지다

 

 

 

 

안양예술공원에서 여체상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모자 날개는 실제로 돌아가도록 설계되었다

 

 

 

 

거울미로를 지나는 고객님들

 

 

 

 

그리고 이 원도 다람쥐 체바퀴처럼 실제로 돌았다

 

 

 

1220

여전히 세상은 돌아가고 있다

정신 바짝 차리자

 

오늘 딴생각 안하려고 일부러 냉장고 서랍과 칸막이 다 꺼내서

물에 담가 닦았다

2시간이나 걸렸다

 

일하자, 공부하자, 앞으로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