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고의교육은,

어연희 선생님의 성탄선물,

미친자유 2013. 1. 8. 12:38

 

 

 

 

 

 

아드리 양말은 세켤레이다.

세탁을 이틀에 한 번꼴로 하지만, 아드리 귀가가 늦는 날은 세탁을 한 상태인적도 있어

등교할때 가끔은 덜마른 양말을 드라이어로 말려주곤 했었다.

 

12월 26일 아침에도 드라이어 건조를 하려했는데,

아드리가 양말을 가방에서 꺼내어 신는거다.

어디서 난 것이냐 물으니,

담임샘이 성탄선물로 반 아이들에게 주신 것이라는 대답을 한다.

 

으헝, 감동과 민망함이 동시에 교차한다.

아이와 나는 샘에게 드릴 마음조차도 없었음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

 

지난 한 해, 오히려 1학년 때보다도 방황하는 아드리를 잡아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글자로나마 적어본다.

 

아이와 울며 싸우며 그런 일상들을 선생님과 카톡으로 나누며

내 고통을 나눠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전화드리기 조차도 민망할 따름이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방법도 함께 고민해 주셨고,

외부 장학금 소개와 신청에도 많은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1학년 양기몽 선생님도 그러셨지만, 담임샘과 터놓고 아이를 이야기 할 수 있음이

아이와 나의 복이라는 생각을 한다.

 

기독교학교에 대한 편견, 외부시선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고 대광을 피력하는 아이의 마음처럼

나도 대광교육철학을 믿고 신뢰한다.

 

내 아이, 아들의 독특한 개성과는 딱인 학교가 대광이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음이 학교선택의 이유였고,

스파르타식이 아닌, 아이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선생님들의 마력을

미리 알아챈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2학년 8반 어연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아이의 양말은 이제 네켤레가 되었다. ^^

 

 

- 처음처럼 올림

 

 

 

 

아이는 왜 찍냐고 물었다

이렇게 감사하고 싶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