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북한산 족두리봉, 향로봉 그리고 비봉

미친자유 2013. 1. 29. 02:45

 

 

 

 

 

검단산을 홀로 갈까하다가 불광역에서 출발하는 북한산팀에 합류하여

족두리봉, 향로봉 그리고 비봉을 눈 앞에 두고 우회전하여

다시 불광역으로 하산하는 4시간 40분짜리의 산행이었다.

 

눈내린 북한산을 기대했었지만,

대부분 눈은 녹거나 아니면 흙속에 얼음이 숨겨져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기도 뭐한,

참 어려운 길이었다.

 

해빙기 산이 더 위험하다는 보도를 보았던 것이 생각날 정도였다.

그늘진 곳은 눈이 꽁꽁 얼어있어 얼음위를 걸어야했는데

그 짧은 구간에서만 아이젠을 착용했다.

그리고 햇볕이 없는 구간은 칼바람으로 손이 시릴 정도였다.

그치만 얼마전 일출 기다리며 태백산에서 만난 바람에는 쨉도 안되는 바람이었다.

 

그보다도 불광역 2번 출구를 나와 직진후 장미공원쪽이 아닌

좌측지점에서 시작한 들머리는 얼마가지 않아

거대한 바위를 타게 했는데,

등산화 바닥 기능이 상실한 탓인지 아니면 반릿지화를 착용했어야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오르기에 힘이 들었다. 내 무릎의 부실이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다른것보다는 모자 욕심이 많은 내가 오가며 눈에 띈 인민군 모자를

단돈 1천원에 구매했었는데, 모자가 첫 나들이 한 지난 27일의 일이었다.

 

산행 후, 뒤풀이를 함께 하자는 일행에게

한 주에 딱 한 번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일요일 저녁이라면서 뿌리치고 나온 것이 다행이었다.

종로 3가에서 버스로 환승하려는 시점,

초이에게서 전화를 받고 도킹하여 함께 귀가했다.

 

시엄니가 초이편에 보내주신 삼겹으로 세초이가 배불리 먹었다.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 갔었지만

덜렁거리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오를 코스도 아니었고

당일 새벽까지 유쾌한 토론을 즐긴 덕분에 고갈된 체력으로

일행에게 찍힌 내가 있는 사진과 풍경 그리고 두 번 쉬면서 내가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담아 본다.

 

여고시절 새벽송 돌다 들어가면서 엄마 깨우기가 미안하여

담넘어 들어간 이래로 30년만에 남의 아파트 담장도 넘어본 날이었다.

체력이 부실한 날은 일행들에게 폐끼치지 말고 나홀로 산행을 하기로 결심했다.

 

 

2013/01/27

 

 

- 처음처럼

 

 

** 끊었던 커피를 원두 세 잔을 마신탓인지, 잠을 이룰 수 없어 노트북을 켰다

 

 

 

 

 

 

재작년 둘레길 돌면서 걸었던 상춘대성암문을 만나 반가워 기념촬영했다

 

 

 

 

 

 

 

블랙라벨, 처음처럼

 

 

 

 

족두리봉을 향해 오르던중 보이는 은평구 일대

 

 

 

 

45도 이상으로 느껴졌던 넙대대한 거대 바위를 오르는 처음처럼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

아마도 향로봉과 비봉이 보이리라

 

 

 

 

그 거대바위에서 일행들과

 

 

 

 

12시 방향 으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향로봉일까?

 

 

 

 

 

족두리봉 바로 앞에 세워진 경고문

 

 

 

2인 이상으로 족두리봉을 오르는 님들

 

 

 

 

 

저 봉우리가 어드메뇨?

질문하는 처음처럼

 

 

 

 

멀리 보이는 향로봉? 비봉?

 

 

 

 

 

 

비봉을 눈앞에 두고 우회전하여 하산하던중 돌아본 봉우리

비봉인가

 

 

 

 

 

하산하는 길

 

 

 

 

간만에 안전지대를 발견하고 인증샷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직전 우회전하여 현위치 도착

 

상춘대성암문에서 장미공원쪽 말고

직진하여 ㅇㅇ아파트 쪽으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