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소리가 그리워서,

미친자유 2013. 2. 6. 14:03

 

 

 

 

 

 

왱왱거리는 노트북은 사운드카드가 없어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TV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음악이 듣고 싶었다.

어제 2월 5일 오전에 든 생각이었다.

 

이사하면서 버리지 못하고 챙겨온

직딩 첫월급을 타서 구매했던 샤프 오디오에 전원을 켰다.

스피커 연결도 했는데,

오래된 탓인지 라디오 주파수가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CD케이스도 열리지 않고, TAPE는 창고 안쪽에 쳐박아 두어

꺼내기를 포기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은 SPIRIT OF ST. LOUIS

WIRELESS RADIO의 파워를 켜는 것이었다.

 

이사하며 전구 케이스는 깨졌지만 다행이 불도 들어오고

주파수도 잡혔다.

컴퓨터 스피커에서 들리던 소리와는 다른 질감의 소리를 들으면서

감동먹은 기념으로 주방 대청소를 했다.

 

소리에 고팠던 나에게 행운은 또 있었다.

초대받은 저녁식사 자리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곡의 전주만을 듣고 '으악~'하며 감동받은 음악이 흘러 나왔다.

 

SMOKIE의 Stumblin' in이었다.

 

중딩시절 겨울방학 롤라장에서 진짜로 많이 듣고 테이프에 녹음하여 많이 들었던

추억의 명곡이다.

 

몇십년만에 곡을 들으면서 차창 밖 진눈깨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내 어린 그 시절로 잠시 시공을 이동하여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 더블에 넉넉한 대화 그리고 감동 음악을 선물해 주신

부장님께 감사드린다.

 

봄이오면 풍물시장 나가 턴테이블 바늘 사다가 레코드판에서 나오는 소리도

들을 작정이다.

 

 

2013/02/05

 

 

- 처음처럼

 

 

 

 

 

밤에 찍었으면 분위기는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소리듣기에 실패한 참 오래된 내 보물

25년쯤 되었나? 88년산이다

 

 

 

 

 

아이들 고모부에게 선물받은 라디오였다

 

 

 

 

우측 하단에 시리얼 번호까지 있다

돈되는 물건인가? ㅋ

 

 

 

POWER on

FM BAND

 

 

 

 

 

 

 

 

관련 동영상 링크를 걸어본다

제대로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