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클로버 타자기와 봄맞이 채비,

미친자유 2013. 2. 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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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애용하던 타자기 뚜껑을 열었다.

타자기 교본을 넘기며 취업을 위해 타닥거리며 쳤던 그날도

오늘처럼 봄을 기다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에 미안하여,

카톡과 카스프로필 봄단장시키고

나는 봄빛 찻잔에 커피로 봄맞을 채비를 한다.

 

♥ Spring is coming,

 

 

2013/02/15

 

- 처음처럼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묶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녁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녁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오면
봄이 오면 우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음
봄이 오면

- 김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