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화북분소, 문장대, 신선대, 경업대, 법주사 코스
소제 : 속리산에서 속세와 이별하다
- 사당역에서 7시 35분에 출발
- 비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코스를 변경하여
- 화북분소 매표소에서 표를 끊지 않는 횡재를 경험하고
- 3.3Km 여정으로 문장대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은 후,
- 문수봉, 신선대를 거쳐 경업대, 세심정휴게소를 통과하여
- 법주사로 하산하여 팔도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4시 20분이었으니
- 총 11.5Km를 5시간(점심 30분 포함)에 걸쳐 걸었나 봅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초이들 먹을거리 챙겨두고
귀가한 시간이 10시 10분.
수험생 아이들은 독서실에서 귀가전이었고
초이는 설거지를 해 준 것으로 저를 감동시켰지요.
온종일 일탈이 안그래도 미안했었는데 말입니다. ^^
고딩 수학여행때 법주사를 들려 찍었던 사진으로
수학여행 사진전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30년만의 추억여행이기도 했습지요..
비가 와서 걱정을 했지만,
그래서 우비찾아 삼만리 끝에 우비를 구매한 산우님도 있었고,
배낭에 커버를 씌운 상태로 산행을 시작한 산우님도 있었지만,
문장대에 도착하기 직전부터 구름은 걷히고
썬그리를 쓸 정도의 하늘과 햇살이 우리를 맞이했던
2013. 4. 14일의 속리산 산행을 이렇게나마 기록하려 합니다.
작년 주작, 덕룡 10시간 행군이후에도 붙히지 않았던 한방파스를
속리산 산행후 붙히고야 말게된 부실 무릎에 애도를 표하게될만큼 ㅠㅠ
인위적 돌계단이 진짜 많았던 코스였지만,
문장대를 올라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에는
저절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대자연의 장관이었지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다음달,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달마산에서는
유난히 길고 추웠던 2013년 찰라의 봄은 가고
미니스커트 입은 여름이 맞이할 듯 합니다. ^^
속리산 이름의 뜻처럼, 속세와 이별을 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비와 바람과 따사로움이 함께했던
俗離山,
2013/04/14
- 처음처럼
문장대까지는 1시간 45분 소요
문장대에서 경법대까지는 30분 소요
경법대에서 법주사까지 1시간 40분 소요
법주사에서 매표소 식당가까지 20분 소요
걸은 시간만 4시간 15분쯤 되니
나머지는 사진놀이와 간단 점심 먹는 시간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화북분소에서 만장대를 향해 오르는 길
이렇게 생긴 나즈막한 잔가지 나무들이 참 많더군요
그리고 좌측으로 보이는 산세
봄을 맞아 흐르는 계곡 물 소리와
며칠전 내린 눈이 함께하는 국립공원 속리산
교각도 건너고
돌계단도 참 많고 ㅎ
가을이라 해도 믿을만한 색이지요
안개비 같은 것이 내렸지만
금새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인공계단도 많고 ㅎ
흙을 밟기보다는 돌과 돌계단을 밟는 길이 많았습니다
숲길에도 녹지않은 눈이 보이더군요
이제는 썬그리를 써야할 타임인데
뒤쳐질까봐 그냥 걷습니다
흙 자체로 두면 쓸리는 길이라
돌을 깔아 놓은듯 합니다
문장대 직전 평지 도착입니다
점심은 문장대를 다녀온 후 이곳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스피커에서는 불을 피우지 말 것과
4시까지는 하산을 시작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장대를 향해 오르늘 길도 돌입니다 ㅋㅋ
문장대 정상석과 대면합니다
그리고 문장대는 인공철계단을 더 올라야 합니다 ㅎ
가파른 경사면이지요
바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정상석 있는 곳은 만원이지만
그 중에서 같은 동네 사는 친구를 발견합니다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돌계단으로 많이 지쳤지만
보이는 그림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문장대 도착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곳입니다
제 짝꿍의 머리카락으로
바람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ㅎ
해발 926m라고 합니다
추락 위험이 있으니
기대지 말라는 안내판도 있습니다
깔맞춤 브라운칼라로 패션완성한 그녀입니다 ㅎ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금강산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ㅎㅎ
저도 인증샷에 도전합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움푹 파인 곳이 몇군데 있었고 물이 고여있더군요
그 의미를 다녀와서야 알게 됩니다 ㅎ
진작 알았으면 제대로 찍어오는건데 아쉽네요
레드 컨셉으로 속리산을 간 처음처럼
문장대
신과 구 정상석과 문장대가 한 눈에 보입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문장대를 속리산에서 으뜸 되는 봉우리로
여러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되어 높이 솟아 대를 이루었고
그 꼭대기에 30명이 앉을 만하고 돌이 패어서 샘이 되었는데,
가물어도 물이 줄지 않고 비가 와도 물이 넘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그 물이 세 갈래로 갈라져서 동쪽으로 낙동강이 되고
남쪽으로 흘러 금강, 서쪽으로 흘러 한강이 된다고 전해진다고 적혀져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앞에도 제법 깊은 물웅덩이가 있었거든요 ㅎ
가물어도 물이 줄지 않는다하는데
비가 왔으니 믿을 수는 없고 마른날 다시 가봐야하려나요? ㅋㅋ
점심을 먹으러 문장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우측의 소나무가 포인트입니다 ㅋ
그 자리에서 소나무와 인증을 담고
하산하며 공중부양했던 그림과 합체되기도 합니다 ㅋ
경업대 직전에서
같은 자리, 짝꿍 핸폰에 담겨진 처음처럼^^
경업대를 배경으로
뒤에는 입석대가 보입니다
원형으로 표시된 바위가 입석대입니다
임경업 장군이 독보대사를 모시고 심신을 단련한 곳이라고 하네요
입석대를 담아 봅니다
하산길 계단은 카메라를 넣은 배낭무게와
상체중 무게로 무릎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중 만난 나무 교각에서
일행들과 공중부양을 해 봅니다 꺄오~~^^
쵝오의 작품입니다
이런 설정도 참 이쁘지요
사진놀이 하다보니 선두와 떨어져
저는 저녁 먹기를 포기하고 법주사를 들르기로 합니다
만 30년만의 방문입니다 ㅎ
1986년 10월 30일 부터 조성했나 봅니다
그 이전에는 석불로 있었다지요
높이 33m
조성 기간이 2년
예산이 31억원 투입되었더군요
대학등록금 오른 것으로 비교하면
현가로 300억쯤 되려나요? ^^
이렇게 담으니 더 멋스럽네요
여고생 시절로 돌아가 짧은 시간 셔터질을 해 댑니다
세로모드는 아니었지요 분명
제가 고딩 수학여행 사진전에서 수상했던 비슷한 그림입니다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되니 후다닥 셔터질을 합니다
예전에는 꼭대기에 금빛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그림도 이쁘고
이걸 뭐라 하던가요.. 풍경?
바람이 불면 댕그렁 댕그렁 소리내는 그것 말입니다
풍경
조금 다른 시선으로
천왕문으로 저 멀리를 봅니다
나오면서 아쉬워 금빛 불상을 다시 담아 봅니다
가을에 오면 색이 참 고울듯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아닌 것 같고
우측으로 보이는 바람을 담아 봅니다
셔터속도를 조금 느리게
경업대까지 2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오르막이니 아무래도 조금 더 걸리겠지요
속리산 법주사 항공촬영분이겠지요
버섯국물이라도 맛보겠다며 혼자 걷던 길에는
속리산에서 자란 더덕과 산나물을 파는 시골 아낙네들이 많았습니다
생전에 만장대를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는데
천천히 제 속도로 갈 수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한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