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2 아이스버킷 도전, 중원계곡 싸리재
더위에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도
여름산을 가는데있어 위안은 계곡물로 텀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 여름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양평 중원계곡은 도마치, 사나사계곡보다도 훌륭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좁은 산길을 걸을 수 있는 즐거움까지 함께했다.
바트 여타 여름산처럼 습하고 더웠다.
일행중 절반이 1시간쯤 걸은 지점
계곡에 있겠다하여
기다리게 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며칠만에 배가 고픈 신호가 와 2시간을 견딜 자신이 없어
싸리재를 걷다가 싸리봉 직전에서 유턴하여 돌아왔다.
전날 아차, 용마를 다녀오며 잠잠했던 허리삐긋함이 신호를 보낸 이유도 있었다.
친구 경선은 싸리봉까지 무전기 들고 혼자 다녀왔다.
같이 가지 못해 아쉽지만,
내가 혼자만의 산길을 즐기는것처럼 그녀 또한 즐겼으리라는 짐작을 해 본다.
혼자서도 둘이서도 참 잘 논다. 우린.
어쨋든 중원계곡 주차장에서 부터 왕복 7킬로미터 이상을 걸었고
뾰족한 돌길을 제법 걸어 운동량은 충분했다.
아이스버킷 도전도 성공했다.
첫번째 도전하는 바람에 물맞는 순간이 제대로 찍혀지지 않아
대여섯번 뒤집어 썼지만 유쾌하고 시원했다.
루게릭환자들을 위함이라지만
떠블양푼 물을 몇번 맞으면서
나는 내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 더위도 잘 견뎌줘서 고맙다.
양평까지 가는데는 1시간 30분도 안걸렸지만
오는데는 벌초 인구이동으로 3시간이나 걸렸고
오는 버스안 뒷자리에 앉은 사람 둘에게
2시간을 견디다가 결국 한마디를 했고
이후 1시간은 이어폰 꼽고 음악 크게 들으면서 왔다.
이 나이라서 담배꽁초는 계곡물에 버리면 안되는거다.
이 나이라서 팍팍하게 살았든 여유있게 살았든 배려는 해야하는거다.
아니 이 나이를 빼고서라도 그게 맞다는 생각이다.
예의를 갖춰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하생략. 끝.
2014/08/24
- 처음처럼
아차산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읽은 시는
나를 위한 시인듯했다
등산로입구를 알리는 표지판
이런 길로 들어선다
중원폭포 알림판
중원폭포 앞에서
중원폭포 알림석과 찍다보니 폭포는 안보이네
돌다리 건너다가 내 스틱이 돌멩이 사이에 끼어 빠지지 않았다
뒤에 오던 친구가 스틱을 구출하는 장면
남들은 스틱없이도 잘 건너는데 나만 ㅎ
잠시 쉬는 동안 친구와 함께
비행기 놀이
친구는 물속에 들어갔다. 아쿠아슈즈~
그리고 캔맥주는 소품이다
계곡에 일행들과 배낭을 남기고 본격적인 산행
폭포가 제법 많았다
싸리산 이정표에서
작은 폭포를 만나서 또~
간단 식사후 아이스버킷 도전
처음엔 정말 차가웠다
놀람의 입벌림~ ㅎ
사진 잘 안찍혔다고 다시 하라해서~
이 자리에서 다섯번 물 맞았다
이번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를 옮겨 다시 도전
제대로 맞고 사진도 제대로 찍혔다
이런 잔잔한 폭포도 있고
계곡을 빠져나오던중 남은 음식 먹겠다고 앉은 일행들을 기다리며
재입수
친구랑 설정샷
친구와 함께하는 사진놀이도 재미지다
기다리면서 셀카질
머리를 말리려 스카프를 벗으니
흰머리 장난 아니다
염색할 때가 되었구낭 ㅎ
오는길 버스에서 바라본 이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