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15-07 태백산

미친자유 2015. 1. 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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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7일 일출맞이 태백산

2013년 1월 9일 일출맞이 태백산

그리고 2015년 1월 18일 눈꽃산행 태백산.

 

나에게는 세번째인 태백산길이었다.

2008년 12월 태백산행 사진을 올려준 친구의 사진에

내가 적은 댓글은 '눈 내린 산을 오르며, 사진찍고 싶다'였다.

 

그리고 그 친구는 나에게

 

1. 뜻을 세운다.

2. 눈올 때를 기다린다.

3. 산에 간다.

4. 사진을 찍는다. 이미 1번을 했군. 이라는 답댓글을 적어 주었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소망은 나홀로 밤기차를 타고  만 3년만에 실행에 옮겨졌고

그 다음해에도 이어졌다.

 

**

 

지난 두 번의 태백산길이 일출맞이 산행이었기에 컴컴한 등산으로 담지 못했던

눈이 내려앉은 나무(상고대)와 그 앞에서 니콘군을 비롯한 1, 2, 3번 카메라에

나를 담고 싶다는 설레임을 안고 출발했던 2015년의 태백산이었다.

 

20년지기 친구가 알려 준 전날(1.17 14:38)의 사진 몇 장으로 그 기대감은 상승했었다.

 

 

 

 

 

 

위 사진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겠다는 기대감으로  태백을 향하는 버스 막바지에서 나는

 

 

 

 

 

 

수학적으로 풀어준 멀미공식에 의해 멀미를 했고

그 와중에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을 보며 감탄을 했다.

태백산행중 유일하게 찍은 사진이다. ㅋ

서울과 다른 하늘, 다른 공기라 다행인거다.

 

 

**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해 화장실을 다녀오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 상태는 우엑할 정도였지만 코를 막고 참았고(그래도 화장실 옆에서 노상방뇨했던 계방산보다는 나았다)

귀마개가 부러져 휴지통에 버리고 나왔다.

 

어디로 모이라는 말도 없었는데.. 힝 어떡하지..

산행대장이 마지막으로 주는 표라면서 내게 입장권을 내밀었다.

으윽.. 내가 거부할 수 없는 <진.정.한. 후미 꼴찌>라는 말이다.

 

열씸히 걸었다.

수많은 인파속 친구들을 한명씩 만났고

사진찍어달라하여 건진 뒷모습은 20대가 분명했다.

바트 앞모습은 ㅡ.ㅡ ㅋㅋ

 

 

그렇게 걷던 그 길은

이름모를 산새가 뚜엉뚜엉~ 울어주었던 2012년 1월 새벽의 그 길이었고

랜턴 불빛에도 멀미하며 오르던 2013년 1월 새벽의 그 길었다.

(내 머릿속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

 

한참을 쉼없이 오르다보니,

선두가 여기에서 점심을 먹는다며 제지를 했다.

아뉘.. 모두에게 민폐는 되지 말자며 쉬지 않고 걸었던 내가 선두축에 있었던 것이었다. ㅎ

카메라 처음 꺼낸다는 니콘작가님의 테스트샷에 잡혀주고~(나는 영광이다 모~^^)

 

사진을 찍고나니 제지당하기 직전 운좋게 만난 버스짝꿍이 앞서 갔기에 걱정이 되었다. ㅡ.ㅡ

다행스럽게도 오랜지기와 통화성공~

그렇게 만나 핫한 컵라면과 와인~

내가 절반은 만든 아들, 어머니 추운 산에 가시면 도수 높은 알콜이 최고라면서 챙겨준 고량주도 나누고~

맹여사표 과메기도 나누었다.

  

 

**

 

태백산길을 찾은 고객들이 새벽산행 인파보다 수백배는 많아,

슬링줄을 잡고 걷지 않는한 헤어지는게 다반사였다.

 

운좋게 오랜지기를 만나 주목을 배경으로 주목을 흉내낸 사진도 찍고~

 

천제단에서도 니콘군을 만나지 못해

영원한 나의 1번 카메라 오랜지기 핸폰에 인증샷을 담고

당골로 하산하던중,

 

망경사에서 마련한 해우소에 다녀오니 기다려주던 일행들

따듯한 맹물만 남겨주었지만 그래도 좋았고~^^

 

니콘군을 만나 눈길에도 엎드리고 단체샷도 찍고 재미지게 하산했다.

내 무릎은 부실해서 하산에 약하다하니,

'사슴 다리는 튼실한가?'로 웃음주는 친구도 있었고~ ㅋ

친구 K와 내가 눈밭에 엎드리니 눈을 뿌려주는 액션맨들까지 재미를 더한 하산길이었다.

 

 

**

 

산길이 만석이었으니 식당도 만석이었나보다.

더블부킹 받은 식당 매니저 덕분에

고성이 오가는 에피타이저였지만,

숨죽이고 기다리니 고성주범 타 산악회 산길 고객의 사과도 받고~

버스짝꿍이 직접 내려온 커피와

Y군이 아껴두었던 딱감을 디저트로 먹었다.

 

 

상경하는 길,

서울은 함박눈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친구가 선곡해 준 곡을 들으면서

토요일 낮잠 덕분에 밤잠 못자고 날밤샌 나는

좌우로 머리 춤추며 한 숨 코오~ 잤다.

 

버스 뒤에서 누군가 드라마를 틀어달라는 주문에

잠도 음악도 멈춰야했던

태백산행기는 거기서 끝났다. ^^

하루만에 녹아내린 상고대가 아쉬웠지만,

 

함께 한 모두에게 고맙다..^^

수영, 마라톤에 등산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친구와

행동식이라며 건네 준 봉다리까지~

 

 

2015/01/18

 

 

- 태백산행을 마치고 처음처럼

 

 

 

 

 

뒷모습은 20대 ㅋㅋ

 

 

 

 

 

바트 앞모습은 ㅋㅋ

 

 

 

 

추워서 벗을일 없을줄 알았는데

봄날같은 온도였다.

벗고나니 원색퍼레이드의 난감함이라니 ㅡ.ㅡ

 

 

 

 

 

니콘군을 만난 기념으로 테스트샷~

 

 

 

 

 

 

 

행동식을 먹고 꼬라쥐를 보니 대략난감

그래서 가리자며 큰 썬그리로 바꿔썼다

 

 

 

 

상고대는 아쉽지만 주목을 배경으로

 

 

 

 

주목 따라 흉내내기

 

 

 

 

언제부터 산길에 한번은 취하게되는 하트장전~

 

 

 

다른 핸폰에 잡힌

 

 

 

 

 

다른 카메라에 잡힌

 

 

 

 

20년지기들만 함께 담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주목이라지

 

 

 

 

 

친구랑 설정샷

 

 

 

 

 

도촬당함 굳~ㅋ

 

 

 

 

 

 

주목의 마음으로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그 산그림이 좋아서 찍어달라고 부탁~

가로모드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으다

 

 

 

 

 

다른 카메라에는 가로모드로 잡혔군

 

 

 

 

천제단이 이렇게 만원이었다는..

 

 

 

 

 

 

하산하며 등산로 외 지역으로 들어가 인증~

 

 

 

 

거기서 엎드려주기~

 

 

 

 

 

앞서가던 일행들을 만난 기념으로~

 

 

 

거기에서 니콘군도 만나고..ㅎ

 

 

 

 

그래서 사진도 담고

 

 

 

 

이런 편집된 사진도 받고

 

 

 

 

단체사진에서 나만 오려내기도 하고

 

 

 

 

 

 

당골로 하산하니 예년과 마찬가지로 눈꽃축제 준비중

 

 

 

 

 

 

 

얼음분수를 배경으로

 

 

 

 

다른 카메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