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15-13 영하 11도 진안 운장산에서 만난 상고대

미친자유 2015. 2. 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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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대장의 기도빨을 하늘님이 들어주셨나보다.
매일 일기예보를 확인하면서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일요일 새벽 3시에 일어나 확인하니 강풍주의보가 내렸단다. (야홋~^^)
춥기는 하겠지만, 세찬 바람 덕분에 상고대와 어쩌면 연애질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했다.
도톰하기는 빨간바지가 나은데, 지난주와 같을수는 없다며 깜장바지속에 스타킹을 신었다. ㅋ

사당역에 시간보다 5분 일찍 도착했는데, 버스는 더 일찍 도착했나보다. (웬일?ㅋ)
버스안내양 뒷자리에 KS와 앉았다. (음 멀미는 괴롭거든~)

 

 

땡땡휴게소에서 친구들이 카푸치노와 아메리카노를 석잔이나 사주어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10잔 이상을 만들어 나누어 마셨다.

전날 수리산 빡센훈련으로 무릎이 아파 잠을 못자서인지 잠이 온다.

50분쯤 버스유리창에 부딪혀가며 잠을 잤다.
뒤에 앉은 아저씨들의 수다가 자장가처럼 쉬지않고 들렸다.

베트남 쌀국수가 가짜라는둥~ 다음달 정기산행지가 황금산이라는둥~

여자들 얘기도 한다~ 암튼 남자들의 수다질에 깜놀했다~^^

운장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전주팀을 기다리는 동안 버스안에서 등산준비를 했다.
화장실은 입장이 가능했으나 우웩의 수준이었다.

그래도 도립공원인데 이건 아니잖아?!!!!

영하 11도에 불어대는 세찬 바람으로 완전무장을 해야했다.

스패츠 대신 발토시를 바지속에 신었다. 
니콘군에게 테스트샷으로도 찍히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춥다. 빨리 움직이는게 수다.

마스크를 쓰면 썬그리에 김이 서린다. 귀찮다. 그냥 센 바람과 연애하기를 선택~
콧물 때문에 코와 입을 열어 호흡을 나눈다.
하산 무렵에는 기관지가 건조하다며 아파라아파라 했지만 그 편이 나았지싶다.

칠성봉까지 오르는 길은 '우와 우와~'를 연발하게 하는 상고대 터널이었다.
후미로 따라가는 길이라 니콘, 캐논군을 만나기는 어렵겠다며

아쉽지만 영원한 1번 카메라 20년지기 핸폰에 찍히고 나니
니콘군이 포인트에서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다. (감동~^^)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노랫말이 딱이다.

손이 시려 핫팩을 스틱과 함께 잡고 이동을 할 정도였고,

등판에서는 땀이 나니 잠바는 벗어야만 했다. 바람막이를 가져왔어야했다. 이궁.

오르기를 하다가 숙자매를 만났다.

그때부터 칠성봉까지 상고대터널 속을 걸으며 단렌즈 캐논군에게 모두가 들이댔다.
넘흐 추워서 웃을 수 없는 상황인데, 숙자매랑 KS는 역쉬 프로답다. 잘 웃고 유연하다~^^

 

칠성봉에 오르니 또 다른 캐논도 등장했다.

10여분 넉대의 카메라와 사진놀이를 했나보다. 
운장산과 연애를 하겠다고 공개선언을 했다지만,

나에게 접근하는 운장산의 바람은 휘청거리게 할 정도였다.

안아주기에는 너무 센 당신~^^
모자를 들어올려 쉐프모자로 만들질않나.. ㅎ

운장대에 도착하여 선두팀을 만나 간단 식사를 했다. 공부가주, 고량주 그리고 와인~
알콜 한 잔씩에 라면국물로 입가심~ 

아참 니콘군이 친히 들고 온 일명 '뽕주'도 마셨다.

하산길에는 상고대는 보이지 않았다.

등산하며 사진찍길 잘했다는 생각을 KS와 교환했다.

1차선 좁은길이라 반대쪽에서 오는 산길 고객들을 기다리기도 했고..

그 기다림중 예전 산행대장을 만나기도 했다. (세상 참 좁다)

아름드리 편백나무 뒤에 숨어 방광을 비웠고 

아이젠과 스틱을 들었음에도 쩔쩔매는 나와는 달리

아이젠 없이도 썰매타며 내려가는 이가 얼마나 부럽던지..ㅎ

동네 8등신녀 대장님이 내 아이젠 잘못됨을 발견해 알려주고 나서야 고쳐신을 정도로

여전히 나는 찌질했다. 그리고 역쉬 대장님이라는 감동을 먹었다.^^

맹여사님표 코끼리발톱튀김 안부를 물으니 하산하면 버스에서 주겠다고 했다.

버섯전골보다 나는 발톱튀김이 좋았다. 거기에 서울표 홍어무침과 총각김치까지~

4시부터 5시까지 찐한 뒤풀이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고로쇠물 5만원어치중 한 잔을 주기에 마셨다. 

그리고 또 잠들어 1시간쯤 잤다.

귀가하니 아들님이 내 생일선물이라면서 막걸리 세 병을 주었다. ㅎ

생일인것도 잊고 있었다. 운장산이 고되긴 고되었나보다. 생일까지 까쳐드시다니..ㅎ

 

 

 

나보다 늦은 귀가를 한 초이 부녀는 샤워하고 나온 나에게

세 초이들 합체선물인데 놀라지 말라면서 주었다.

우왕 산행용품, 그것도 내가 입고 싶었던 색상에 딱 맞는 사이즈~

(역쉬 딸 감각은 잘 키웠다 ㅋㅋ)

대봑~ 대봑~을 외치며 빨래를 널고나서 

아들님이 준 막걸리 일병을 기쁨으로 완샷했다.

 

신갈에서 먼저 내린 캐논군 촬영사진부터 시작하여

운장산 작품사진들이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생일선물로 멋진 사진들을 수십장이나 받았다~


니콘 캐논 그리고 삼성핸드폰 모두 땡큐~♥

그리고 나의 식구 초이들 땡큐~♥♥ 

 

 

2015/02/08

 

- 처음처럼

 

 

 

 

 

 

 

 

 

 

 

 

 

 

 

오름길 : 운장산 주차장 - 피암목재 - 활목재 - 서봉 칠성대 - 중봉 -동봉 삼장대 - 갈림길

내림길 : 동봉 삼장대 - 갈림길 - 고개 - 내처사동

산행시간및 거리 : 5시간 36분  대략 5.6km

 

라는 공지대로 걸었고 소요시간은 간단 점심포함 4시간 30분 걸렸다.

10시 30분 시작하여 버스에 3시에 탔으니 아무리 계산해도 맞다.

미쳤나보다. 추워서 쉬지도 않고 딥따리 빨리 걸은 결과물이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계속 오르막중

 

 

 

 

 

 

이런 도촬..

저 때만해도 핫팩은 주머니에 있었다

조금 지나 양손에 번갈아며 스틱과 함께 자고 걸었다

 

 

 

니콘군이 기다려준 포인트

 

 

 

 

 

 

같은 자리, 웃을수가 없다

 

 

 

 

 

 

니콘군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찍기를 즐겨한다

 

 

 

 

같은 자리에서 스틱을 모으고

 

 

 

 

 

전날 수리산에서 맞트레드한 의자가 보인다

 

 

 

 

 

추워도 좋단다~

 

 

 

 

상고대 터널을 만났다~

시작은 핸폰카메라로~

 

 

 

 

 

상고대를 배경으로 숙자매와

 

 

 

 

 

상고대와 파란하늘

 

 

 

 

 

단렌즈의 장점을 잘 표현한

 

 

 

 

 

그 하늘, 그 상고대 아래에 내 손을 올려놓았다

 

 

 

 

 

아 이쁘다

 

 

 

 

상고대를 가까이

 

 

 

 

 

 

전직 농구선수랑 숙자매

 

 

 

 

손시려운데 셔터질해 주는 프로들 땡큐다 뭐~~

 

 

 

 

 

우왕 상고대

 

 

 

 

그리고 그 터널 아래에서

 

 

 

 

 

 

눈이 제법 쌓여져 있다

 

 

 

 

 

 

 

그리고 저 위가 칠성대이다

 

 

 

그 언덕을 올라 추워서 잠바를 입었다

 

 

 

 

 

 

 

 

 

 

 

 

 

 

 

칠성대에서 여러장을 찍었다

바람이 엄청 불어 모자를 세우는 바람에 요리사 모자가 되어버렸다 ㅋㅋ

 

 

 

 

 

 

 

칠성대에서 바라 본 산세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이 덕유산이라고

 

 

 

제대로 웃었어야쥐

 

 

 

 

 

 

러블리 산세

요리사모자를 계속 쓰고 있을 수 없어 타이트한 빨간모자 장착했다

 

 

 

 

 

삼각 꼭지점이 만나는..

멀리가 덕유산 능선

 

 

 

 

 

 

덕유산 능선이 선명하게 보이면 좋았을것을..ㅎ

 

 

 

 

 

모자색깔로 사진찍힌 순서를 찾는다 ㅋㅋ

 

 

 

 

 

 

 

죄다 빨강이군 ㅋ

 

 

 

 

 

 칠성대를 내려오는 처음처럼

 

 

 

 

 

 

운장대 바로 옆에서 에너지 보충~

 

 

 

 

 

그리고 운장대와 인증~

 

 

 

좁을 길을 따라 하산하다 다시 오른 곳이었나?

상장봉 앞이다

 

 

 

 

 

 

같은 자리에서

아놔 저 모자 어쩔꺼냐고..ㅎ

 

 

 

 

 

상장봉과 인증샷~

 

 

 

 

 

 

하산하며 이정표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순서가 맞는지 모르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