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 청계반란
청계산입구역 집결시간이 10시였다.
30분이나 늦은 어느 인간의 제안과 20분이나 늦은 어느 인간의 동의~
지각생들을 기다리며 보이던 미세먼지 하늘과 청계산으로 입장하는 수많은 인파들~
'파란하늘, 파란바다, 파란마음 너울너울~'의 한마디에 웃음으로 동의하여
청계반란은 이루어졌다.
행선지는 인간들의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묻지않기로 하고 운전하는 인간 맘대로하기루~^^
이동하는 차 안에서 오미자차, 커피,
딱감, 사과 그리고 귤을 나눠 먹었다.
도착지점 직전에서 전초전으로
가져온 도시락을 비우기로 했다.
오나시스호가 바람을 막아주었고,
옆에서는 정박한 작은 선박들이 '따그닥' 소리를 내며 춤을 추는 그런 곳이었다.
발렌타인데이라며 쵸코렛까지 밥상에 올려졌다.
목표 지점에 도착후
방파제를 따라 걷고
해변을 따라 걷고
해솔길을 걸었다.
아 바다를 올 줄 알았으면 카메라를 갖고올걸~
아 오는길에 빌려서라도 올걸~
아쉬웠지만, 찍혀진 핸폰 사진도 나쁘지 않으니 다행이다. ㅋ
바닷바람은 운장산 바람 강도보다는 못했지만,
제법 불어댔다.
해변을 걸으며 썰물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물이 흐른다'라는 나의 표현에
'물이 빠진다'라는 표현이 맞다나모라나~
**
수산시장에 들어가 수산물을 구매했다.
선물받은 바닷것들 배불배불 먹었다.
수원에 가서 3차 하기를 열망하는 인간들과
배터져 들어갈 공간이 없다는 인간들이
땡땡항을 출발했다.
아드리 배 안에 있을때 매운탕이 먹고싶다고
동쪽바다로 나섰던 것이 마지막 겨울바다였다보다.
겨울바다는 동쪽보다는 서쪽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5/02/14
- 처음처럼
작년 한글날 구봉도 가던길이 생각났다
방파제를 우선 걷기로 했다
다리를 이렇게 잘라놓다니 ㅡ.ㅡ
손가락이 저 배와 만나게 찍어달랬는데 ㅡ.ㅡ
산이든 바다이든 날아보자며
방파제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
끝까지 걸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
우측 회색 건물 자리가 씨랜드자리라고 한다
유치원생들을 화재로 잃었던 그 씨랜드
바다에 엄청난 물을 두고 그 어린 것들을 잃었다니
순간 또 우라가 치밀었다
방파제 끝까지 가서
내가 핸폰으로 찍은 햇살
가로모드로
낚시하는 분들이 계셔서 설정으로 앉아 본다
그리고 여름에는 수상스포츠 타기 위한 계단을 발견하고
모델놀이하면 좋겠다며 뛰어내려갔다
본격적인 해변 트레킹
바다에 장승이라니 웬일
나도 그 중 장승아저씨를 찍어 본다
그 앞에서 인증
이게 눈이야 얼음이야?
왜 지금까지 얘네만 남아있냐며
제목 : 기다림
산행대신 바다로 우회한 것에 대한 선물이랄까?
일몰이 시작될 무렵 출발했다
서쪽바다에서의 일몰, 제대로다
매향리를 지나 어디였었는데, 매향리 밖에 기억이 안난다 ㅎ
수원역에서 전철로 귀가하는데 피곤하여 졸다 자다를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