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 일기장에서 옮겨 본,
퇴근길 따리가 마중을 나왔다.
봄 냄새나는 좁은 길을
딸아이와 팔짱끼고 걷는 즐거움..^^
수다떨며 집을 향하는 중,
멀리서 보니 뒷모습이 아들같은 놈이 보였다.
가방맨 꼬라지하고..
터벅터벅 걷는 모양새하고..ㅎㅎ
딸과 함께 몰래 지나쳐서 가보자고 걸었다.
그 녀석을 지나쳐 앞질렀는데도 몰라본다.
뭐하나 뒤돌아 보았더니,
수학문제지를 들고, 풀면서 걷고 있었다 (꽈당)
문제풀기는 엘리베이터안에서까지.. ㅡ.ㅡ
500문제지를 제일 먼저 푸는 놈에게
문제지 한권을 공짜로 주겠다는 학원선생님의 말에
이틀만에 500문제를 풀어제끼더니..
그 녀석의 수학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밥을 안먹고 도서관에서 있었다한다.
반찬이 별루였다나 --;
그래 무슨 책을 봤니?
셜록홈즈..
요즘 그 녀석은 셜록홈즈에 미쳐있다.
수학에 미쳐있다.
피아노연주에 미쳐있다.
베토벤 비창 마스터한 후,
월광연주에 미쳐있다.
그리고 덤으로,
클라리넷 연주에 미쳐있다.
미친 그 녀석이 대견하여
나도 미쳐있다,
미칠만한 이유있다,
2009/03/16
개기일식을
3시간 가량 관찰하다,
플로피 디스켓 분해하여
렌즈앞에 씌우고 촬영
2009/07/22
나 사는 동안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여름방학 기념으로
ROTC형 머리였던
그 놈이 반삭을 했었다
개학을 앞두고
미술방학과제를 하기위해
세계일러스트거장전을 찾았다
반삭이었던 머리는 자랐지만,
개학을 앞두고 다시 반삭모드로 변신했다며
저노무 펭귄 완성하는데만
8시간 걸렸고,
테두리, 단추, 이름 새기는데
4시간 소요..
그리고 연두색 배경은 따리의 작품이며,
5시간 정도 걸린듯 하다. 이틀 연속 작업했으니깐..
뒷판은 그래도 아드리의 작품이다..ㅋㅋㅋ
뒷판 한줄 완성하는데, 1시간 걸렸던 놈..
아드리 숙제에,
온 가족이 동원된다는 현실..
엄마가 도와 준것이 표시 안나게 하자는 내 의견과
다들 엄마가 해줄것이라는 초이의 의견..
결국, 내가 졌다,
수행평가에서 만점 받아라.. ㅋㅋ
'엄마 그런데 왜 N자는 거꾸로 했어?'
따리가 지적하여,
꽈당.. ㅡ.ㅡ
다시 작업했다며..
2009/08/27
엄마의 학교활동으로
자신은 자제하고 있던 따리가
6학년 마지막 학기에 학급회장되고,
게다가 전교회장에 출마했다,
결과는 안되었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을터,
늦은 시간까지 선거포스터 만들고
피켓 만들고..
아무튼 모녀지간 애썼다,
내가 운영위원장만 아니었어도
엄마들에게 전화 좌악 돌렸을지도 모를일..
제 능력으로 그만큼..
학교 운동장까지 나와서 선거운동한 누구 엄마처럼은
아니었으니..
우리는 여기서 만족..
2009/09/03
**
갱년기와 사춘기가 쌈질하는
우리집의 모습이다
아들은 요즘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해 준다는 조건으로
엄마표 떡뽁이를 요구하고
따리는 신종플루로 취소된
수학여행으로 급우울모드가 되었다
취소안내 가정통신문을
지 엄마가 썼으니 더 상처가 컸을지도 모르겠다
학교장이름으로 나간 통신문이지만
학교일 덜어준다고 내가 써다 드렸는데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두 분 모두
감격하셨다며 --;
유니텔에서 시작한 온라인의 집
회사동료들과 소통하느라 싸이를 만들었었고
익명으로 모사이트에서 이름 날렸었고,
이제는 또 다른 온라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바람과 정주
그리고 혜숙의 글을 보며,
싸이에서 글과 사진을 옮겨본다,
밤새며
온라인 집공사하던중에
2009/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