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러운 박주영의 포효,
이런 멋진 사진을 제공한 Osen에 감사한다.
본 블로그에 게시한 바 있는 <박주영의 눈물>에서
이야기한 바 있지만,
2002 월드컵 안정환의 만회골처럼,
제발 자책골을 만회하기를 희망했던 나의 바램에 부응한
박주영 선수의 만회골이 터졌다.
사상 처음 원정 16강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첫 골을 넣은 이정수선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자책골로 평생 기록되겠지만,
만회골을 넣음으로 부활한 박주영의 포효를
기억하려 한다.
나는 박주영을 모른다. 그리고 그리스전에서 몇 번의 찬스를 놓치는 박주영을 보면서 실망도 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자책골을 넣음으로 그는 나에게 안스러움과 애틋함의 감정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 되었었다.
<열두번째의 선수답게 응원하는 모습에 감탄한다>고 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허정무 감독의 전술과
박주영의 자책골은 누리꾼들로부터 무지막대한 몰매를 맞아야만 했었다.
여러가지 변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각양각색 11명의 선수들을 믿고 출전시킨
감독의 전술이 최고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본다.
아르헨티나전의 전술은 분명 실패였다. 북한감독처럼, 당당하게 인정하는 것도 괜찮지 아니한가?
개인기와 더불어 팀 전체를 어우르며 경기에 임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벤치에 앉아 제2의 선수로 가담한 선수들과 대한민국 제3의 선수, 길거리 응원단의 열정에도 감사한다.
물론, 대한민국 축구가 16강 진출하였다해도 콩나물 값은 그대로이며,
납부해야할 공과금을 누가 대신 내어주는 상황도 아닌 줄은 알지만,
승리에 목말라하며, 생의 돌파구, 몰입할 무언가를 찾던 가슴 뜨거운 축구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서울광장과 영동대로 근처의 편의점 대박도 축하한다.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있던 날, 콘돔 판매와 근처 숙박업소 대박이었다는데,
거리 밤샘하고 일터와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 간 응원단들로 인해,
오늘 콘돔판매는 별로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본다.
탈허접무에 성공한 허정무 감독 축하,
<자책골 박주영>의 타이틀에서 <만회골 박주영> 득템 축하,
골 세레머니의 주인공, 골키퍼 전성룡 선수의 득남을 축하하며,
한 골을 허용하게 한 수비실수를 했던 아들을 어찌 평가해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던 차범근 해설위원의 버럭버젼,
<앗! 차두리. 차두리가 사람을 놓쳤어요.> 와
경기직후, 해설 멘트가 오늘 아침을 무장해제한다.
<아, 더워. 뒷골이 땡깁니다.>
서울 아침은 방금전, 까치가 노래하고 갔다.
까치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듯, ^^
- 처음처럼
전성룡선수의 득남 축하공연
26미터의 거리에서 킥을 시도하는 박주영선수
잘 찼습니다 ^^
골이 안으로 감아 들어가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사진은 SBS중계화면 캡쳐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