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터널, 용인서울고속도로
지난 26일 군산을 다녀오며 터널을 찍어보기로 했다.
토목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그를 위해
문제를 내주고 답을 구하는 <1문 1답>을 했었기에
다양한 발파 공법과 교량 건축 방법 등이 기억에 남는다.
하여, 터널 또한 예사롭게 보지는 않는다.
1989년 제11차 국제도로연맹총회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되었을때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인원이 1천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산업시찰 코스로 중부고속도로(당시에는 2중부고속도로는 없었음)가
선정이 되었었다.
경부고속도로와 다른 공법으로 시공된 중부고속도로를
세계에 알리는 수준이었다.
(쉽게말해 경부는 아스팔트, 중부는 콘크리트로 승차감의 차이가 확연함)
경부고속도로 초입이 막힌다는 교통정보를 듣고
작년 7월 1일 개통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과하며
시각적으로 발전한 터널을 느낄 수 있었다.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이름부터 획기적이다. 서울용인고속도로가 아니다.
44개월만에 공사를 마친 민자고속도로로,
서울 세곡동 헌릉IC에서 출발하면 용인 흥덕 IC까지 갈 수 있는 22.9km의 구간이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전 구간의 60%를 터널과 교량으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서수지 영업소에서 1천원, 금토 영업소에서 800원을 받는다.
<디자인 서울>을 모토로 변신을 꾀한 <회색의 광화문광장>은 너무나 아쉽지만,
변화된 고속도로의 터널을 보는 것은 유쾌한 일이었다.
경부가 막힌다해도, 용인서울은 통쾌한 소통이었다. 대략 15분 소요.
단지 흠이라면, 처음처럼 집에서 경부와 중부는 신호등 3개 통과하면 진입이 가능한데,
용인서울은 진입하기가 좀 복잡했다며,
- 처음처럼
갑자기 내 눈앞에 조수석 거울이 나타났다
이거 뭐야? 내 눈이 의심스러웠다
터널식 방음벽이라고 한다
대단한 발상이다
주변인들이 느끼는 소음공해를 최소화하기도 하겠지만,
주행자 입장에서도 맑음의 기분을 창출하고 있다
몇백킬로미터를 달려도 밋밋했던 중앙분리대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폭우를 만난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의 터널
귀경하는 길, 지는 해에서 역발진하는 터널의 빛
나 스스로 정한 베스트 컷이다
올림픽대교에 대해서는 할 말이 남아 있지만,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