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맛집, 오션패밀리씨푸드뷔페
때로는 소주 반 병 마신듯한 상태로
세상바라보기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엊그제 저녁에는 내 앞에 앉은이의 편안함을 위하여
내가 필요 이상의 알콜섭취를 했어야만 했다.
나를 드러낸 상태로 상대에게 접근하는 것이
상대에게 그나마 덜한 상처로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덕분에 내 할 말은 다했고,
또 다른 해가 떴지만, 취기가 남은
메롱의 상태로 차려주신 행복한 밥상에
행복한 학부모자격으로 가게 되었다.
광화문에 도착할즈음,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이게 장맛비라지.
옆 자리에 앉은 일행들에게 메롱상태임을 고백했다.
그녀들은 차가운 듯한 나의 이전 모습보다
편안하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 준다 ^^
차갑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어제 블로그에 비밀방명을 해 주신 ㅇㅇ님은
나에게 <날 선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다.
종합해 보니, 다 비슷한 의미로 느껴진다.
앞으로 나를 만나게 될 때마다
소주 몇 잔 물에 타서 줘야겠다는 말까지 듣고보니,
적당한 취기상태로 최면을 걸어
세상바라보기를 해야겠다. 흠.
제목이 참 요상한 집이다.
바다가족바다음식뷔페 (아, 날 세우지 말아야지 ㅎ)
초밥이 있어, 초밥과 게살스프를 담았다.
486세대의 최고반찬이었던 잡채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그리고 김치와 쭈꾸미숙회 4개
4인용 테이블을 위한
샤브용 재료도 담아왔다.
밑에 깔려 안보이지만, 무와 콩나물, 팽이버섯, 미더덕,
조개류와 야채이다
샴쌍둥이 접시다
얼굴이 푸석하여 몇 년만에 립스틱을 발랐더니
물 컵에 증거를 남기고야 말았다.
낙지와 쭈꾸미는 냉동상태로 진열되어 있다.
옆 테이블에서는 소고기도 샤브했다
내가 필요한 양만 덜어왔다.
생선 내부에 있는 저것(이름 까먹음)을 좋아한다.
그리고 키조개와 쭈꾸미, 최고는 시원한 국물이었다
해장에 딱이라며..ㅎㅎ
앞에 앉은 분께서 담아 온 당근닮은 면과 양념
국수 맛은 보지 못했지만,
청양고추와 마늘, 고춧가루를 넣은 후의
국물맛은 더 좋아졌다.
냉면도 준비되어 있는데, 얘도 완전 뷔페다.
각종 재료를 마음껏, 적당히 넣어 비벼야하기에
냉면맛은 손님의 제조법에 따라 달라지리라.
냉면은 사진찍기위해 덜어 왔지만, 저녁을 굶기로하고 먹었다 ㅎ
누군가 담아 온 과일과 흑임자 떡이 보였지만,
나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함께 한 그 님이 나를 찍는다.
내 꼬라지 어떨지 몰라, 셀카를 찍었다.
완전 띵띵 부은 상태다
터지기 직전의 풍선? ^^
계산대와 입구에서 본 전체 분위기다
KT 빌딩 지하에 있지만,
빌딩 우측 별도의 입구가 따로 있다.
나름 바다를 연상시키려는 인테리어인가?
근데 저 반짝이는 꼬마전구는 치워도 될 것 같다.
입구는 일식집을 들어가는 분위기
주인장이 소장한 수석들이 전시되어있다.
친정아부지 생각을 잠시했다.
나오니, 먼저 나간 그녀가 주차장에서 나오며
인사를 건넨다.
비가 다시 뿌리기 시작했다.
비 오는 날에 걸어놓는 비와 관련한 음악을 내렸다.
비도 적당하게 와줘야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
호우경보가 내린 지역에 별 피해가 없으면 좋겠다.
가져 온 명함을 보니
'백일, 돌잔치, 회갑연, 결혼피로연, 회사모임, 동창회, 향우회,
송년회, 상견례, 약혼식 등 각종 단체모임 환영'
이라고 적혀져 있다.
다른건 몰라두, 약혼식과 상견례 장소로는 아니다.
단체를 위한 별실이 마련되어 있어,
30여명의 소모임도 가능하고, 별실에는 스크린도 있어,
프리젠테이션도 가능하다.
제헌절을 경축하며,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