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웨딩연 음식
학교를 졸업한 그 해 5월 친구의 결혼으로 시작하여
결혼식 축하객으로의 발걸음이 뜸해진 것은
15년년쯤이었던 것 같다.
가장 마지막으로 결혼한 친구가
영덕에서 개원한 노총각 안쌤의 결혼이었으니,
그것도 벌써 3년전의 일이다.
작년 용자쌤 결혼 이후,
처음으로 축하객의 명찰을 달고 결혼식을 가게 되었다.
아마도 내년부터는 친구 자식 결혼식에 참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일단 다른 결혼식장과 달리 층별로 동시에 치뤄지는 결혼식이 없는 점은 좋다.
여기에는 음식 이야기만 하기로 했으니,
음식이야기를 하자면,
일반 예식장들이 하객이 음식을 가져다 먹는 seating buffet인 것과 달리,
이곳은 완전하게 원형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 형식이다.
하여, 스스로 먹기를 주저하게되는 남정네들과
줄을 서서 음식을 더는 것을 귀찮아하는 분들에게는
선택될만한 곳이다.
자리에 앉은니, 이미 빵과 후식은 셋팅되어있다.
후식으로는 수박과 메론 그리고 이쁜 떡이 놓여져 있다.
떡은 옵션사항이라고 한다.
수박, 메론, 빵 맛은 보지 않았으니,
그 맛은 모르겠지만,
빵과 과일이 뭐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과일의 온도와 신선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제빵왕 김탁구의 후각과 견줄만한 탁월한 미각이 아님이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예식이 끝난 후, 연어샐러드가 등장하고
조리법에 느끼함을 느끼는 하객을 위한 김치도 무한리필된다.
이후 메인메뉴가 나온다.
도미와 쇠고기스테이크, 밥 조금,
토마토와 파프리카, 브로콜리가 협찬품으로 등장한다.
접시를 돌려가며 네 번의 셔터질을 했다.
셔터질에 따라 보여짐이 다르듯,
하나의 현상을 두고, 기자들이 쓰는 기사가 다르고,
하나의 현상을 두고, 사람들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려 한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어제 내 생각의 끝은 그것이었다.
세종홀의 실수는 다음 꼭지에 적기로 한다.
30여분의 정전으로 결혼식은 타의에 의한 <촛불결혼식>으로 진행되었다.
블로그 방문객수가 1만을 돌파했다,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