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용산고에서 숙대입구 전철역까지,
미친자유
2010. 11. 17. 12:32
가을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용산고에서 숙대입구 전철역까지 가는 이쁜 길
요즘엔 보기 힘든 벽돌로 쌓은 담장과
은행나무 사잇길을 토닥토닥 걸을 수 있다,
담장 위 철조망과 은행나무 가지들의 만남
중매쟁이는 처음처럼, 나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철조망이라니 --;
그와는 별개로 은행은 시간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제대로 색이 변하고 있었다,
침울함의 회색 벽돌과 찬란한 은행나무 반짝임의 대비,
공존하는 그 곳,
저 앞 멀리 장애우가 운전하는 이동차가 보인다,
어울림 속으로 그들이 들어왔다,
순찰중인 경찰아저씨들
지금 현재 이 순간의 서울,
좌측은 미국에 빌려준 그 곳, 우측은 아,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가을이다,
2010/11/16
제법 걸었다,
이름모를 여인이 안내해 준
버스정류장까지 한참을 서울역쪽으로 걸었다,
처음 서보는 갈월동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타보는 ㅇㅇㅇ번 버스에 몸을 담고
노근함으로 가을햇살속에서 꼬박꼬박 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