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4.19기념 대박사고치다,

미친자유 2011. 4. 20. 00:47

 

 

 

 

 

 

 

 

 

 

 

 

 

 

 

 

 

 

 

 

일하면서 모니터옆에 세워놓은 거울을 보다가

앞머리가 길다고 판단했다.

문방가위를 들고 앞머리를 가위질했다.

마무리 순간에 따리가 들어왔다.

<엄마, 왜 그랬어? 도저히 아니거든요~>

그 말을 듣고 핀으로 앞머리를 고정시켰다.

내가봐도 영 아니었따.

 

초이와 아들이 귀가해

내가 만든 저녁 간식, 라볶기를 먹는 순간,

따리가 말했다.

 

<오빠 있잖아..>

<어..>

<엄마가 앞머리 잘랐는데, 경악이야.>

<어떻게 잘랐는데?>

<엄마, 제발 좀 셀프컷좀 하지마..>

<이것들아, 엄마 머리 자른게 무슨 대수라고

 심각하게 난리들이야?>

<엄마, 가족 구성원 머리스타일 변화는 충분히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거라구요..>

 

완전. 대박으로 잘렸다.

내일 아침 샴푸후 어떤 모양일지 안봐도 뻔하다.

당분간 프란체스카처럼 올빽으로

삔침 꼽고 다녀야할 듯하다.

 

<나, 왜 그런거니?>

위트, 유머 모두 잠수중이면서,

스스로에게 유머친거니? ㅡ.ㅡ

 

더불어 하루 종일 일한 자료를 날려버렸다.

다른이름으로 저장했어야하는데..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어 작업하면서

저장만 계속 클릭했었더라며.. ㅠㅠ

 

 

2011/04/19

 

헐, 4.19기념으로 잘랐네..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