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북한산둘레길, 19구간 방학동길

미친자유 2011. 10. 5. 16:13

 

 

 

67

 

 

 

 

21구간으로 나뉘어 있는 북한산 둘레길을 1구간부터 걷기 시작하여

10월 2일은 19구간 방학동길 걷기를 시작했다.

 

방학동길은 무수골에서 시작하여 정의공주묘까지 3.1Km로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난이도는 "중"인 구간이다.

무수골에서 시작하는 분이라면,

도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으면 방학동길 시작점, 무수골을 만날 수 있다.

 

 

배낭에는 늘 넣었던 얼음 생수 한 병과

녹차를 녹인 생수 한 병을 넣었다.

지난 번 도봉옛길에서 도봉역까지 아스팔트 길을 걸으며 보았던 마을버스 8번을 이용하여

무수골까지 가기로 했다.

 

 

 

 

 

 

 

130번 버스를 타고 방학사거리에 내려,

서울문화고까지 10여분 걸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창동역까지 갈까 고민하다 내린 선택이었다.

 

반대 방향에서 10여분 기다리고

건너편 도봉구청 방향으로 길을 건너 마을버스를 기다리다,

갑자기 분 바람에 모자가 벗겨져

4차선 도로 중앙에 떨어지는 바람에

소중히 여기던 모자가 어느님 차에 부상을 입기는 했으나,

사연이 있는 모자를 구출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마을버스로 35분 이동하여 무수골에 내렸다.

 

 

 

 

종점 직전에 도봉초등학교가 있다

 

 

 

 

마을버스를 같이 타고 온 다섯 식구의 가족이 앞서 걷기 시작했다

아들 셋인 가족이었다

 

연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걷는 이들이 많았다

 

 

 

도봉옛길 구간 마지막 지점에 도착했다

나 말고도 다른 님 카메라에 담고 계신다

 

 

 

 

좌회전을 하여 바로 만나게되는 방학동길 입구이다

역시나 둘레길 고객들이 많다 ^^

 

 

 

 

방학동길의 시작점에 내가 있고

커플 역시 그곳에 있다

 

 

 

 

커플이 먼저 길을 걷는다

 

 

 

 

그리고 중년의 커플도 걷는다

 

 

 

 

좌측으로 약수물이 보였다

 

 

 

 

약간의 오르막이다

 

 

 

 

그리고 갈림길이 나타난다

방학동길의 특징은 갈림길이 많아, 이정표를 보며 정신차리고 걸어야 한다 ^^

 

내가 가야할 곳은 오른쪽이다

 

 

 

마주오던 소년이 둘레길 표지판에 말뚝박기를 시도한다

찡긋 웃으니, <어, 카메라다~>한다

 

 

 

 

내가 좋아하는 향내가 나, 하늘을 보니

소나무가 구름되어 있었다

 

 

 

 

흙이 내려오지 말라고 망사옷이 입혀져 있었다

 

 

 

 

 

가을 햇살을 맞으며 정의공주묘를 향해 걷는다

마을버스를 20여분 기다리며 바람에 떨었던터라

땀을 내기위해 빠른 속도로 걸었다

 

기온이 떨어졌다기에 반바지를 7부 바지로 바꿔 입은 것외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은 내 실수였다

 

이제는 얼음생수를 넣을 것이 아니라

보온병에 따뜻한 차를 넣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방한이 되는 아우터를 걸쳐야함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산 길이 가을스럽게 보인다

 

 

 

 

그 가을 산 길을 연휴를 맞은 님들이 많이 걷는다

 

 

 

 

하늘은 나무들이다

 

 

 

 

오고 가는 님들이 많은 가을 산 길

 

 

 

 

이 길을 오르면 가을 햇살을 만나게 될 것이다

 

 

 

 

쌍둥이전망대와 갈라지는 포인트이다

 

 

 

둘레길 걸으면서 남자 스님은 처음 뵙는다

뒤를 돌아 가시는 님 찍었다

 

 

 

 

저만치 앞 서 걷는 노신사도 계신다

 

 

 

 

재잘거리는 소리에 웃음을 지었다

딸네미 둘과 소풍나온 가족이다

뒤를 돌아, 그들의 웃음을 느껴본다

 

 

 

 

 

아직은 초록의 생명이 가을을 맞고 있다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방학능선에 도착했다

겨울에 다시오면 이정표의 배경은 초록이 아니리라,

 

 

 

 

내리막을 앞에 두고 다른 커플을 만났다

 

 

 

 

바위 형제들이 길 가에 모여있다

 

 

 

 

산 길 가운데 외롭게 피는 생명

 마주오는 님들이 보인다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던 가족이

내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다

 

뒤를 돌아,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본다

아빠 등에 업힌 아들의 귀여움이 느껴진다

 

 

 

누군가 걸어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다시 걷는다

 

 

 

 

Y자로 아치를 만든 나무를 지나 다리를 건널 것이다

 

 

 

 

빨래판 같은 돌멩이가 있어 걸음을 멈췄다

휴식을 취하는 부부의 웃음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쉼터가 있는 모양이다

 

 

 

쉼터가 있는 곳은 바가지약수터였다

 

 

 

 

정의공주묘까지는 1.1이 남았다

 

 

 

 

짤막한 다리를 건너 햇살향해 오를 것이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서 있는 산 길

 

 

 

 

빠르게 걸으니, 바람은 견딜만하다

 

 

 

 

또 다시 만난 갈림길에서 둘레길 이정표는 반가웁다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님들이 앞에 보인다

 

 

 

 

간만에 데크가 보였다

아까 보았던 커플이다

 

 

 

 

가을 가을

초록에서도 왠지 가을 냄새가 난다

 

 

 

 

앞서 걷던 커플이 벤치에서 쉴 모양이다

 

 

 

 

내리막이다

 

 

 

 

중간 지점까지는 왔다

 

 

 

 

또 다시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가면 신방학중학교가 가까이 있는가보다

 

 

 

 

다시 만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길이다

 

 

 

 

그리고 내가 가야할 길은 이쪽이다

인생도 이렇게 이정표가 있다면?

별스런 생각을 해 본다

 

 

 

 

 

 

 

둘레길을 따라 19구간까지 온 내가

방학동길에서는 나무들에 시선이 많이 간다

 

 

 

 

씩씩하게 걷는 둘레길 고객분들 ^^

 

 

 

 

그림자 속에서도 누군가 보인다

 

 

 

 

그림자를 빠져 나오니 들 길이 펼쳐진다

 

 

 

 

가슴뭉클한 포도나무 잎이 보인다

나 어릴적 살던 집엔 포도나무가 있었다

 

여름내내 질리도록 먹고도 포도주를 담글 정도의 큰 나무였다

 

 

 

 

이솝우화를 빗대어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주신 포도밭 주인님의 글이 매달려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이로 만들지 말고,

내 아이가 진정 좋아하는 삶을 만들어 주라는 메시지다

 

가을 우체국에서 보내온 편지같다

 

 

 

 

 

포도밭 이정표

다른 과일은 과수원이라하면서

왜 포도는 포도밭일까?

 

 

 

내가 서 있는 곳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왕실묘역길 아치가 보인다

방학동길의 끝이기도한 지점이다

 

 

 

 

뒤를돌아 내려온 길을 담는다

 

 

**

 

 

가을바람 서늘함에

셔터질하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바쁘게 걸었던 방학동길이다

 

1시간 10분 소요되었다

 

 

왕실묘역길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긴다,

 

 

2011/10/02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