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둘레길, 20구간 왕실묘역길
19구간 방학동길에 이어 20구간 왕실묘역길을 걷기 시작했다.
왕실묘역길은 정의공주묘에서 우이우이령길 입구까지의 1.6Km의 거리로
30여분 소요되는 난이도 "하"인 길이다.
정의공주묘까지의 교통편은 쌍문역 3번 출구에서 130번 버스 승차후
연산군, 정의공주묘에서 하차하면 된다. 걸어서 3분거리에 있다.
왕실묘역길이라는 길 이름답게, 연산군과 정의공주묘
그리고 그의 낭군인 안맹담의 묘까지 볼 수 있다.
왕실묘역길을 알리는 아치로 나의 둘레길 일기는 시작한다
노출 과다하게 담겨진 사진에서 내가 서 있는 곳이 방학동길과 왕실묘역길의 경계점임을 알 수 있다
우이령입구까지는 1.6Km의 짧은 구간이다
드디어 1구간과 잠시 후에 만날 수 있다
아치를 나와 좌회전을하면 보이는 풍경이다
길 가에 누운 생명 잃은 밤송이들 앞에서 무릎을 꿇어 길을 담았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
그리고 곧 정의공주 묘역이 나타난다
정의공주묘를 끼고 우회전을 해야 우이령 입구이다
문중 사람들만 참배를 할 수 있나보다
정면에서 본 모습이다
정의공주는 세종의 둘째 딸이라고 한다
묘지는 2개이지만 왼쪽의 묘지에 남편 안맹담과 합장된 상태라고 한다
자세하게 설명되어진 공주묘역 안내판
李貞懿.. 한문 이름자를 특이하게 쓰셨다
정의공주 묘역을 지나자마자 길을 건너야한다
연산군묘를 거쳐 우이령입구를 갈 것이다
길을 건너니 바닥에 반가운 둘레길 표식이 보인다
주택가를 지나면 우측에 연산군묘가 있다
왕이었던 그가 탄핵을 당해 강화도에서 31세로 생을 마감했다는 얘기다
부인이었던 왕비 신씨의 요청으로
이 곳으로 이장을 했다고 한다
앞쪽에는 태종의 후궁이었던 궁주 조씨의 무덤이 있고
연산군 사위와 딸의 무덤도 있다
무료로 볼 수 있으며, 10월까지는 6시 30분까지 개방을 한다
안내인이 자리를 비운 방명록이 있어 나도 방명을 했다
처음처럼 ^^
앞쪽 좌측이 연산군 사위, 구문경의 묘이고 우측이 딸인 휘순공주의 묘이다
문인석이라고 한다
연산군 묘지는 합장묘가 아니다
좌측이 연산군, 우측이 왕비의 묘이다
문인석이 있다면, 무인석은 없을까?
장명등까지 보인다
의정궁주 조씨의 묘이다
태종의 후궁이었다고 한다
9자 형태의 나무
그리고 연산군에 대해 설명을 듣는 탐방객들이 보인다
묘역을 나오며 둘레길 걷는 여인들을 만났다
도봉구의 10대 명소중 하나라고 한다
방학동 은행나무
서울시에서 최고령의 은행나무라고 한다
수령 830년
이제 곧 천 년을 살아내리니,
허리둘레만 보아도 그간의 세월이 느껴진다
보호수 옆에 내가 있다
원당샘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피앙우물이라고 했다고
원당샘을 지나면 이런 길이다
마주오는 님들도 많다
그리고 연산군묘 재실이 우측에 있다
연산군의 제사도 양력으로 모신다는 사실..
담너머로 살짝 담았다
2010년 작품이지만, 우리네 처마는 예술이다
작은 길을 지나면 좌회전하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흔들렸지만, 좌회전 이정표
왕실묘역길의 산길 시작이다
오르막으로 시작한다
둘레길 이정표 색깔과 같은 님이 내려오신다
아들을 무등태운 아빠도 있다
뒷짐으로 천천히 걷는 님도 계신다
가을 산빛으로 색색의 둘레길 고객님들 들어오신다
그림자가 만들어낸 이쁜 그림도 있다
길을 걷는 많은이들
일행들과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님들도 있다
입구까지 머지 않아 도착한다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
엄지발가락의 통증으로 계단을 선택했다
자유로움
자유로움
날씬한 나무들이 자유롭다
가을빛이 가을햇살을 담았다
선택의 길
산 길은 이제 끝인가보다
이제 도심을 걷게된다
20구간을 맞으니, 이제 지도도 제대로 볼 줄 알게 되었다
단풍들면 이쁜 길이겠다
좌측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내가 걷는 인도에 작은 생명이 보인다
너는 어쩜 이런 곳에서 외롭지 않은거니?
라고 묻고 싶다
좌회전하라는 둘레길 표지판이다
시선을 좌로 돌리니
드디어 처음 시작했던 1구간의 낯익은 풍경들이 보인다
직진하면 21구간 우이령구간, 좌회전하면 1구간 소나무숲길,
후진하면 내가 걸어온 왕실묘역길이다 ^^
1구간의 시작점은 20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앞에 보이는 도로를 직진하면 손병희선생 묘소가 있다
하지만 소나무숲길의 시작점은 우회전하여 있다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저 앞에 이정표가 보인다
소나무숲길로 안내하는 이정표이다
나는 이 곳은 8월 15일에 왔었다
48일만에 1구간에서 20구간을 거쳐 다시 이 지점에 왔다
감개무량 ^^
이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우측으로 계곡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은 숲길이 이어질 것이다
19구간 방학동길에는 화장실이 없다
집으로 향하기 전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며 고모닮은 꽃을 담았다
꽃들이 가을바람에게 전한다
너무 일찍 와버린 가을바람에게,
가을바람 소슬부는 날,
20구간을 찍었다.
15분 걸렸다.
이제는 사전 예약을 해야하는
21구간 우이령길에 도전한다.
2011/10/02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