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다,
3월의 마지막 금요일,
신이내린 금요일 급조된 만남에서
<처음처럼은 애인있다>는 말을 들었다.
애인 있냐는 질문도 아니고
애인 있다는 확신의 말을 듣고
헐렝하며 웃을 수 밖에 없었지만
빈틈없어 보인다는 나에게서
자유가 느껴지는 말이었기에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공개적으로 열혈팬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살아오면서 몇 안되게 만난
교육을 이야기할 수 있던 분이라 편했다고도 했다.
같이 했던 자리가 많았기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많았고,
어떻게 살았니? 어떻게 지내니?와 같은
일상적이고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하기도 했었다는 말까지 첨언했다.
김근우, 사선기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에 곰팡이가 피어날 무렵,
100분토론에 마음을 두었고
그곳에서 말을 열었다.
오프라인에서 내가 속한 모임
그리고 온라인의 카페가 여럿이지만
아무데서나 글쓰기 창을 열어 글을 쓰고
댓글을 달지는 않는 나의 유별함은
온 오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역시나 그렇다.
그래서 74년생 장진호가 고맙고
85년생 최진우가 고마웁다.
**
애인?
쌍방의 사랑은 아닐지라도
그들이 처한 어떠한 상황이든지
내가 그들의 편이 되어 항변하고 대항할 수 있는 관계를
애인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런 맥락에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애인은 가장 가깝고
아픔을 공유하며 견디는 세 초이들이 일순위이다.
그리고 100분토론 일원중 몇 분과 장진호
숭인중 선생님 몇 분과 대광고 선생님 두 분..
김ㅇ섭 교장님, 최ㅇ환 교장님,
문ㅇ근 교장님, 김ㅇ복 교장님, 조ㅇ숙 교장님,
ㅇㅇ춘 감사관님, 박ㅇ희 선생님, 김ㅇ숙 실장님..
내가 징징거리며 떼를 써도 될 것 같은 분들이다.
리틀 초이, 아들 딸에게 실제로 떼를 쓴다. ^^
하지만,
이분들이 내가 당신들을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하는지는
모를 일이다 ^^
그러므로
애인의 합법적인 관계는
쌍방이 사랑할 때 효력이 발생함을 선포하는 바이다. 땅땅땅! ^^
** 사진은 2007년 세부에서.. 내 눈빛이 내가 좋아 싸이나라에 간직함
귀걸이와 메니큐어는 집떠나는 여행에서만 하는 이벤트이다.
30일, 내가 선택한 곡이 아닌, 복불복 곡에 2시간 목터져라 노래를 했다.
다행스럽게도 반주음에 따라부를 만한 곡들만 나와, 모두 완창했다. ㅋㅋ
내 블로그이지만, 내 얼굴이 대문에 연짱으로 보이는게 민망하여 사진 한 장 추가했다.
2012/04/01 만우절 새벽을 열며,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