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량은 얼마나 될까?
첫 미팅때 생맥주 500cc가 내가 처음으로 접한 술이었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현기증을 느끼면서
<아, 이게 술이라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 술에서 기막힌 내기를 했었다.
3천cc를 마시면 원하는 것 해주기 내기에서
내가 이겨..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을 받았던 기억이다.
그렇게 민주 학우, 선배들과 술을 마셨다.
하지만, 병환중인 아버지 계신지라 취한 상태로 귀가는 하지 않았다.
게다가 10시 통금에서 3학년부터는 11시 통금시간이 있었으니
과한 술을 마신건 별로 없던 것같다.
이유는 생각나지 않는 급우울, 급화남 아무튼 그 날 저녁
나는 가방에 소주 한병을 넣고 귀가하여
밥공기 하나 방으로 들여가 두 번을 연거푸 원샷하고
그냥 잤던 깡소주의 추억도 있다.
요즘은 술의 도수가 약해지고
그리고 자리하는 분들이 죄다 어르신들이라,
왠만해서는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취하더라도 집에 와서 빨래와 설거지 해놓고
자버리는 것이 나만의 주정이었다.
세초이들에 대한 미안함 뭐 그런것이었으리라.
내가 술과 싸우는 것이 아닌,
술을 즐긴다는 것을 아는 초이들은
내 기분이 심상치 않으면, 술 한 잔 하실래요? 라는 말도 하게 되었고
아니면 나간김에 스트레스 좌악 풀고 오라는 말도 건네는
아이들이 있다보니, 술에 대한 나의 거부감은 생길 이유가 없었다. (이궁 자랑이다 --;)
상황에 따라, 같이하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
내 취함의 정도는 달라지지만
소주 한 병이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어제(18일) 소주 네 병을 마셨다.
그것도 봄볕 쨍쨍한 대낮에 서울광장에서 말이다.
바로 토할 것 같았다.
그 기분으로 선을 따라 걷기를 시도했다.
마음은 바로 걷고 싶은데 나는 엉뚱한 곳으로 걷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내내 울렁거려 미치는줄 알았따.
2012/04/18
- 처음처럼
소주 네 병을 마신 효과의 고글을 썼다
노란선을 따라가야하는데.. ㅜㅜ
콩알 집기는 당췌.. --;
내 상태는 심각이 아니었다. 다행..
제40회 보건의 날 건강주간행사 건강체험터 스케치하러 나간 서울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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