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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이 막히고 답답하여
친구를 만나 풀어놓으려 해도
앞에 앉은 친구의 사는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오는 나의 들어주는 팔자는,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친구 구도는 셋이라는 사실도
그때부터 이미 깨달았었다
5학년 단발머리 그때부터
나는 세상을 알아버린
사는 법을 알아버린 작은 기집애였는데,
나이 먹은 지금 순간에도
산다는 것을 바라보는 나는,
나를 둘러싼 주변의 일상들을
나 몰라라 넘기지 못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ㅇ.ㅇ.ㅇ.
순리되로 되리니...
2007/07/05 스캔받은 초딩앨범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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