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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휴식,

미친자유 2012. 6. 28. 10:46

 

 

 

 

 

 

 

 

 

 

 

 

 

 

잿빛하늘 잿빛비가 내린다

 

어느새 다가와 있는 시월

그러고 보니

한가위 긴 연휴끝에

9월마감의 공과금 납부를 놓쳐 버렸다

 

 

 

9월은 9월이 어울리고,

10월은 시월이 보다 시월스럽다

 

오월과 시월이 한글로 표기해서

어울리는 달이름이다

 

 

 

오월이 따스함이라면,

시월이 시리다는 표현이 맞을까

 

 

시린 시월이 시작되는 날,

오늘......

 

 

그간 지쳐버린 긴 휴식을

버려 버린다

 

내 살아 온 동안,

이만큼의 사치스런 휴식은 없었지 싶다

 

 

**

 

 

 

이제,

휴식은 끝이 났다.

 

 

차가운 맥주의 유혹도

자르르 가슴타고 내리는 소주의 유혹도

과감히 물리치리라

 

 

4킬로미터 뛰기에서 5킬로미터 뛰기가 어려웠을때,

반환점에서 유턴하는 순간

내안에서 나와 내가 싸웠던 그 순간처럼,

 

 

 

나와 싸워 이겨 내리라

 

 

그리고 시린 시월을

사랑해보리라

 

 

버려진 내 휴식의 끝,

시월愛

 

 

 

2004/10/01 

 

 

 

- 미친자유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 양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