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talmonology
오랜만에, 안과라는 영어를 쳐 본다
몇 해 전,
이누무 스펠 외우느라 애 좀 먹었었다
옵탈모노로지라고 읽히는대로 적으면 되는 것을...
왼쪽눈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친구가 소개해 준 안과를 찾았다
산동을 하자하여,
산동을 위한 점안액을 몇차례 넣었다
동공이 열리는 상태,
홍채가 제 구실을 못하는 상태가 되면,
안과의는 환자의 눈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멀리 있는 것은 그나마 보이나,
빛이 있는 곳에선 눈이 부시고,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현상이
하루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운전은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
**
실제로 그랬다
운전은 커녕,
택시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토악질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바륨의 마취효과보다도,
내게는 더 큰 환각제였다 ㅡ.ㅡ
누구의 친구라는 고백으로
의사와의 대화는 보다
진지해졌음을 감지했고,
나의 야맹증 증상은
어쩌면 예후 주시한 후,
신경외과쪽으로 가야할 지도 모른다는
웃음담긴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의료계에 아는 이가 있다는 건, 아플때 좋다
법조계에 친구가 있어 좋은 것도
'가위로 배 쑤시러 오겠다하던 놈'이 있을때도
가장 큰 위안이 됨을 느꼈었지만 말이다
나는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나 ㅡ.ㅡ;;
나랏님 내외분이
안과 관련한 수술을 받았다
삼일절 보다는, 국모님의 눈으로
카메라는 클로즈업 되었다
나도 눈 성형을 하고 싶어졌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쌍거풀
두께가 다른 것이 이유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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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프지 않는 고통이 분명했다
개안운동을 하는
마이 베스트채널 엠비씨 느낌표가
프로듀서들이 주는 상을 받았다
내 눈이 아프지 않았음 좋겠다
남의 눈물을 넣는 것은,
썩 좋은 느낌이 아니다
넣은 직후, 눈꼽이 끼는 것도
영 개운치가 않다
2005/03/02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