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산동

미친자유 2012. 7. 1. 15:28

 

 

 

 

 

 

 

 

 

Ophtalmonology

오랜만에, 안과라는 영어를 쳐 본다

몇 해 전,

이누무 스펠 외우느라 애 좀 먹었었다

옵탈모노로지라고 읽히는대로 적으면 되는 것을...

 

 

 

왼쪽눈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친구가 소개해 준 안과를 찾았다

 

산동을 하자하여,

산동을 위한 점안액을 몇차례 넣었다

 

동공이 열리는 상태,

홍채가 제 구실을 못하는 상태가 되면,

안과의는 환자의 눈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멀리 있는 것은 그나마 보이나,

빛이 있는 곳에선 눈이 부시고,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현상이

하루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운전은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

 

 

**

 

실제로 그랬다

운전은 커녕,

택시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토악질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바륨의 마취효과보다도,

내게는 더 큰 환각제였다 ㅡ.ㅡ

 

 

누구의 친구라는 고백으로

의사와의 대화는 보다

진지해졌음을 감지했고,

 

 

나의 야맹증 증상은

어쩌면 예후 주시한 후,

신경외과쪽으로 가야할 지도 모른다는

웃음담긴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의료계에 아는 이가 있다는 건, 아플때 좋다

법조계에 친구가 있어 좋은 것도

'가위로 배 쑤시러 오겠다하던 놈'이 있을때도

가장 큰 위안이 됨을 느꼈었지만 말이다

 

나는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나  ㅡ.ㅡ;;

 

 

 

나랏님 내외분이

안과 관련한 수술을 받았다

 

삼일절 보다는, 국모님의 눈으로

카메라는 클로즈업 되었다

나도 눈 성형을 하고 싶어졌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쌍거풀

두께가 다른 것이 이유이다  ㅡ.ㅡ

 

 

**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프지 않는 고통이 분명했다

 

개안운동을 하는

마이 베스트채널 엠비씨 느낌표가

프로듀서들이 주는 상을 받았다

 

 

내 눈이 아프지 않았음 좋겠다

남의 눈물을 넣는 것은,

썩 좋은 느낌이 아니다

 

넣은 직후, 눈꼽이 끼는 것도

영 개운치가 않다

 

 

2005/03/02 

 

 

 

- 미친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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