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전남 강진 덕룡산과 주작산, 무박산행(10시간 산악유격훈련)

미친자유 2012. 10. 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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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내가 나에게 준 가을선물로

버스박 산행을 다녀왔다. 버스에서는 오며가며 2시간 취침했다.

 

 

22시 30분 : 사당역 집합

22시 40분 : 사당역 출발

03시 10분 : 함평휴게소 도착, 라면으로 아침

05시 10분 : 들머리로 소석문 출발

06시 45분 : 일출 관람

08시 10분 : 덕룡산 동봉(430m) 도착

08시 45분 : 덕룡산 서봉(436m) 도착

10시 10분 : 행동식 섭취(20분 소요)

12시 00분 : 주작산 덕룡봉 정상(475m) 도착, 들머리부터 8시간만에 ㅠ

12시 55분 : 억새풀 능선을 걸어, 날머리 도착

14시 30분 : 주작산 휴양림을 거쳐 버스까지 도보로 이동

15시 10분 : 점심을 위한 식당 도착(장흥군청 앞)

16시 10분 : 장흥 출발

22시 40분 : 사당역 도착

 

 

총 9시간 산악유격훈련에 아스팔트 행군 1시간 30분

도합 10시간 30분 유격훈련

 

암릉 로프타고 오르고 내리고,

다리 찢고 경사진 억새길을 산들바람 가르며 걷고

낭떠러지를 건너뛰기도 하고,

하산하니 엄지발톱을 건드릴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남음

 

강진 들머리까지 내려가는데 6시간 30분 소요되는 버스안에서 1시간 쪽잠

상경하는데도 똑같이 6시간 30분 걸렸지만 1시간 남짓 쪽잠

 

 

혼자 걷는 산길을 즐겼던터라

모르는 사람들에 낑겨서 간다는 것부터가 도전이었고,

 

로프라고는 관악 능선에 짝달만한 그것과

불암산 정상에 등산화 끈만한 그것

유명산 커다란 바위에 달려있는 그것

그리고 축령산에 대충 흐느적거리는 그것이 

내가 잡아 본 로프의 전부였고

 

작년 여름 북한산 둘레길 완주할 때

하루에 마실길에서 산너미길을 8시간 30분 걸었던 경험치를 믿었던

나는  바보였다. 둘레길에는 로프가 없다는 사실 ㅠㅠ

 

끊임없이 이어지는 낭떠러지 같은 바위 로프를 타고

오르는 것보다 내리는 것이 힘들었던 반나절 빡센 산악유격훈련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나에게 준 4만원짜리 가을선물을 잊지 못할 것 같다. ^^

 

 

2012/10/20~21

 

 

- 처음처럼

 

 

 

 

 

 

반팔 셔츠 입었어야 할 날씨였다

 

 

 

 

 

떡라면을 먹기위해 도착한 곳은 함평휴게소

3시 10분

 

 

 

 

 

 

랜턴불에 의지하여 빡센 경사로 시작되는 소석문을 출발

해가 뜨기 직전

 

 

 

 

 

 

 

 

 

 

바다인줄 알았는데, 봉황저수지란다

 

 

 

 

여명

 

 

 

 

 

 

여명

 

 

 

 

 

드디어 해가 오른다

6시 45분

 

 

 

 

내가 걸은 산길은 항시 카메라를 앞에 들고 걸었는데

이번엔 배낭에 넣고

일행들 속도에 맞춰 걷기에 바빴다

 

 

 

 

 

저수지에 해가 빠졌다

 

 

 

 

 

암벽을 오르는 일행들

나도 저런 모습이었으리라

 

 

 

 

 

선두그룹이 저 앞에 보인다

남쪽은 아직 단풍이 덜하다

 

 

 

 

 

선두그룹의 만세

 

 

 

 

 

저 암릉능선을 행군해야 한다 ㅎㅎ

 

 

 

 

 

 

 

봉황저수지 배경이 좋았던 곳

뭉게구름이 가깝게 보이는 곳

 

 

 

 

같은 자리에서, 다른 찍사님의 작품

 

 

 

 

 

덕룡산만 암릉인가보다

 

 

 

 

 

로프를 타고

 

 

 

 

덕룡산 동봉에서 인증샷

 

 

 

 

 

남의 사진이지만 풍경이 좋아서 가져왔다

사진 상단부에서 한참을 더 가야 날머리이다

 

 

 

 

 

로프다

 

 

 

 

넘어온 능선을 되돌아 본다

 

 

 

 

 

저수지 반대쪽 그림이다

 

 

 

 

 

타고 내려온 바위

 

 

 

 

다른님 카메라에 내가 담겨져 있다

 

 

 

 

아마도 저 꼭대기에 내가 있을 것이다

 

 

 

 

 

내가 찍은 가을산길 패셔니스타

 

 

 

 

 

 

이런 모습으로 내려온다

 

 

 

 

 

또 다른 바위

꼭대기에 내가 있다

 

 

 

 

 

또 다른 로프타기

 

 

 

 

기암괴석을 밟아 내려온다

 

 

 

 

 

큰바위얼굴을 만난다

 

 

 

 

 

장갑 한쪽은 작년 관악산에서 잃어버렸다

 

 

 

 

 

간만에 순탄길이다

나의 뒷모습이 찍혔다

사진촬영중이다 난,

 

 

 

 

 

내가 찍은 일행들

 

 

 

 

억새를 가르며 일렬종대로 걷는다

 

 

 

 

 나도 그 길을 걷는다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

 

 

 

다시 로프

 

 

 

 

 

8시간만에 도착한

덕룡봉정상

 

 

 

 

 

덕룡봉 정상에는

주작산 정상봉이 있다

 

덕룡산과 주작산은 이어져있나보다

 

 

 

 

허수아비모드가 아니다

날고 싶었다

 

 

 

다시 이어지는 억새길

 

 

 

 

하산하여 아스팔트 길을 걸으며

걸었던 덕룡과 주작을 담아본다

 

5시 10분에 시작한 들머리는

 

 

 

 

동봉, 서봉을 지나고

 

 

 

 

 

산 꼭대기 홀로 있던 무덤을 지나

 

 

 

 

 

완만한 억새길을 걸어 내려온 것이다

 

 

 

 

 

주작산 휴양림을 지나 만난 작은 저수지

 

 

 

 

버스를 기다리며 일행들은 지쳤다

 

 

 

처음 본 꽃이라 후들거리는 다리를 구부려 담았다

 

 

 

 

버스가 진입할 수 없다하여 다시 걸었다

 

 

 

 

아스팔트길도 4킬로미터는 걸었지 싶다

 

 

 

 

 

남의 집 담너머로 보이는 감나무가 가을이 익었음을 말해준다

 

 

 

 

 

장흥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장흥군청이다

 

 

 

 

예정은 파란선(소석문 출발, 오소재 하산)이었지만,

체력과 물이 없어 빨간선으로 수정, 주작산 휴양림쪽으로 하산했다.

 

 

나 다시 강진땅, 장흥땅을 밟아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