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춘천 삼악산의 붕어섬을 본 이후
임실 오봉산에 있다는 붕어섬에 꽂혀 있었다.
그래서 초이들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집을 나섰던 그날은 임차한 버스가
새로운 일을 겪게해 주었다.
작년 옥순봉 추락사고의 굉음을 들은 이후 새로운 경험이었다.
사고 수습 시간이 있었음에도 서울도착 시간이 그리 늦지 않아 다행이었다.
귀가하니 초이가 설거지를 이쁘게 해 놓고 있었다.
다음날 뉴스에는
인수봉 바위 추락으로 누군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초이는 왜 멀리 가야하냐며 걱정하는 말을 따리 등교길에 해 주었다.
무조건 조심 밖에는 방법이 없겠다.
비등산로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
살방살방 트래킹 코스라는 말과 513.2 정상이라는 말에
얕잡아 본 것이 오판이었다.
강씨봉 코스처럼 그야말로 직진 상승과 직진 하산만 존재하는
단조롭고 힘든 코스였다.
하지만, 국사봉에서 만나게 되는 안개낀 붕어섬은
최고의 출사지임에는 틀림없다. 강추~
여름바지와 반팔 셔츠를 입고 갔어야 할 만큼의
봄이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2014/03/16
- 처음처럼
5봉 직전에서 처음처럼
안내 공지에 올려졌던 기가막힌 붕어섬의 실체
산길을 즐기는 이 보다는 사진을 찍기 위한 님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국사봉 직전에서 드디어 붕어의 실체를 드러내는 옥정호 붕어섬
1봉에서 차례로 5봉을 찍고 국사봉을 거쳐 하산
간단 점심 포함 5시간쯤 소요
옥정호는 1965년 섬진강 상류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유역 면적 768㎢, 만수 면적 26.5㎢, 하천 길이 212㎞,
총저수량만도 4억 3000만t에 이르는 큰 호수라고.
한 번 쉬었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부터 먹어준 홍어회~
08:37
10:43
전주시민인 리딩이 아스팔트길 조금이라도 덜 걷게해준다며 들어왔는데
버스가 유턴할 곳이 없어
농가 마당의 짐을 모두 나르고 애를 썻으나
결국은 후진으로 그 길을 되돌아 나갔다
내 친구가 그 길을 봐주며 따라 나섰다가
2봉 점심을 시작한 후에나 합류했다
10:44
시작되는 이정표
우리는 1봉을 향해~~
형형색색의 배낭들이 마른땅을 줄지어 오른다
시작부터 오르막 오르막
뒤쳐질 것을 대비해
시작은 늘 선두에서 시작하는 처음처럼..ㅋㅋ
12:09
저 멀리 2봉에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보인다
12:10
내폰으로 담은 우측으로 보이는 산세들
내가 좋아하는 산그림들이다
그 자리에서 인증을 하고
다시 인증을 한다
빨강이 포인트네~
12:21
2봉에 도착, 점심을 했다
여친이 싸온 이쁜 도시락을 선물 받았다
나는 밥만 싸가도 늘 배불배불 먹는다
3봉을 향하는중 재미진 사진놀이~
그리고 혼자서~
소나무와도 함께~
13:41
3봉을 향하는중 만난 이정표
13:47
그리고 내 눈에 붕어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핸폰을 꺼냈다
13:54
붕어섬이 완전하게 보인다
14:10
저 자리에 앉았어도 좋을듯하다
붕어섬을 배경으로
14:04
오봉산 정상석과 함께~
니콘군에게 담겨진 처음처럼
5봉 찍고 4봉으로 유턴하던중
다른 카메라에 담겨진 처음처럼
4봉에서 국사봉 가는 길은 계단이 많은 오르막이다
15:04
4봉에서 우회한 일행들이 있었다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국사봉 정상도 찍었다
15:28
일행중 캐논군이 담은 국사봉에서의 붕어섬
아침 안개가 죽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니콘군의 작품
16:43
저녁을 먹기위해 전주시내로 들어가던중 버스 사고
버스, 화물 진입금지라는 표시를 못보고 네비안내만 받은 운전자의 과실이다
버스 위에 부착된 에어컨이 잘려나갔다
이 곳을 통과하면서 두두둑~
16:48
도보로 식당까지 이동하기로 결정
저녁식사후 다른 버스를 섭외하여 상경했다
22:40
집 도착, 나를 반겨주는 이쁜 그릇들
연식이 된 라면용 양은냄비까지 이쁘다~
오봉산, 고등학교 음악책에 실려 배웠던 오봉산타령도 흥얼거리게 했다.
오봉산타령의 오봉산은 경기도 오봉산이 주인공이라하지만
그래도 그랬다.
'마음이가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15 무의도 호룡곡산, (0) | 2014.03.31 |
---|---|
no.14 관악산, 연아느님 포즈 성공 (0) | 2014.03.23 |
no.12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0) | 2014.03.12 |
no.11 북한산 구름정원길, 핸폰케이스 득템 (0) | 2014.03.12 |
no.10 관악산 일명사지 (0) | 201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