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군산 철길마을, 과거를 담은 현재

미친자유 2010. 6. 27. 13:38

 

 

 

 

 

 

 

 

 

 

 

국민학교 뒷동산에는 철길이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 고향땅의 철길과 닮음꼴이 있는 마을,

            길 건너편에는 슈퍼도 아닌 대형마트(이마트)가 위치하고

            다른 편에는 고층아파트가 이들의 삶을 내려다 보고 있는 곳,

           <군산철길마을>이라 일컬어지는 곳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어림짐작 50여가구가 살고있음직하다.

 

            하지만 대부분 빈 집이고, 현재는 10여가구의 생활의 터전이라고 한다.

            사진 좌측건물은 주거지로, 우측건물은 창고와 화장실로 사용되는 듯하다.

 

            원래 바다였던 경암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시절 일본이 바다를 매립하여 방직공장을 지었다고한다.

            철길이 놓인 때는 1944년 4월 4일로 철길의 정식 이름은 <페이퍼코리아선>이다.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잇는 선로로 2.5km였다고하지만,

            남겨진 곳은 철길마을 골목이 전부이지 싶다.

 

            사진을 한다는 님들에게 출사지로 알려진 후, 드러나는 일상들이 불쾌했을지도 모르겠다.

            군산시에서는 철길골목을 보전하여 명소화하는 것을 고려해봄도 좋을것 같다.

 

            과거를 담은 현재,

            무작정 포크레인으로 때려 부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나와 계신 분들은 없으셨지만,

            잠시 나오신 주민을 뵈면서 나는 카메라를 슬쩍 감추었음을 고백한다.

            터줏대감마냥 정정당당히 카메라 속으로 들어 온,

            철길 고양이에게 안녕을 고하며,

 

 

            - 처음처럼

 

 

 

 

 

 

 

 

 

 

 

잿빛 콘크리트 건물에 현대의 색 코발트블루가 매치하는 곳

 

 

 

뒷켠에 놓여진 항아리와 사다리

그리고 창고지붕에 올려진 대형고무다라

 

 

 

우측에는 고층 아파트가 존재한다

 

 

 

 

철길에서 보이는 큰 도로에는 자동차와 자전거가 주행중이며,

길 건너편에는 이마트가 존재한다

 

 

 

더 걸어가고 싶었지만

앞에 보이는 주민께 죄송하여

이곳에서 발길을 돌렸다

 

철길에 놓여진 불판에 삼겹살 잔치를 하실지도 모르겠다

 

 

 

 

운행을 멈춘 것은 자전거도 있었다

언제든 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운행가능한 자전거일테지만 말이다

 

 

 

 

이층 빨랫줄에 교복치마가 햇빛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어느 학교 교복일지 알아보는 님 계실까싶어

흑백처리한다

 

 

 

 

철길을 가로막고 서있는 포스강렬 자동차

 

 

 

그리고 차 건너편에서 마주친 터주대감 고양이

 

 

철길 평균대를 일자걷기 잘하고 있다

 

 

 

귀경 일정으로 길 건너편까지는 가지 못했다

고양이가 나 대신 걸어가고 있다

무사히 무단횡단 성공하기를...

 

 

 

가족에게 10분 양해를 구했지만,

5분의 머뭄도 아니었다

주차된 차에서 바라본 그곳

 

 

 

21번 아래에 보이는 파란 지붕들이 과거를 담은 현재, 철길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