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10월 28일
아이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무시한 2.5톤 트럭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첼로에 있다가, 아파트 관리실에서 온 전화를 받고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
사고를 낸 아저씨도 반정신 나간 상태라
내가 정신챙겨 아이와 셋이 병원을 찾았고,
다행스럽게도 찰과상 외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트럭과 부딪혀 내동댕이쳐졌음에도 그만한게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그 날의 일기를 적어놓은게 어디 있을텐데..
싸이월드는 여러 카테고리로 사진을 분류시켜놓아 찾기가 어렵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에게 재연을 시키는 나도 그렇고
시킨다고 저렇게 재연하는 아이 덕분에
이렇게 기록의 하나로 남아있긴하다.
항상 책을 끼고 살았던 아이의 일상이 거실 바닥에 있는 책으로
기억이 새록하다.
사진속 전화기도 아끼던 것이다.
2012/06/06
오전 11시에 자습하러 학교간 녀석이
저녁 10시 넘어 돌아왔다.
이런 예감은 딱 맞는다.
오늘의 일정을 복기해라.
2시간 자습에 피씨방 3시간 그리고 다시 자습이요 한다.
피씨방 가서 cctv 확인하기 전에 바른대로 대라.
2시간 자습후 피씨방 5시간 그리고 또 다른 피씨방에서 5시간 있다 왔단다.
앞으로 공부하려고, 남아있던 적립포인트 다 쓰고 왔단다.
그래, 너도 놀고 싶겠지.
나도 종일 자고 싶었다.
아마 아침에 일어나면 또 내 어깨를 감싸안고 <엄마, 사랑해요~>하겠지.
오늘 모의고사 보는 날이라, 억장이 무너지는걸 내가 참고 아꼈음을 기록하노라.. 알간?
- 처음처럼
2003/10/28
학교 공개의날 전시회에서 아드리 작품을 찾다